나는 누구인가요?
토니 뒤랑|소원나무|40쪽


누구나 한 번쯤 스스로에게 ‘나는 누구인가’하는 질문을 던진다. 때론 특별한 존재로, 때론 보잘 것 없는 존재로 느껴지기도 하며 끊임없는 성찰을 반복한다. 책 ‘나는 누구인가요?’는 나는 누구인지, 무엇을 하면 좋을지, 미래의 나는 무엇을 하고 있을지 등 스스로에 대한 질문을 가진 이들에게 고민의 기회와 위로를 선사하는 그림책이다. 이야기속의 끊임없는 질문을 따라가다 보면 한 마디로 정의할 수 없는 진짜 나의 모습과 가까워지는 과정을 함께 할 수 있다.

책 속에서 주인공은 지문으로 표현된다. 지문은 그 누구와도 겹칠 수 없는, 나를 상징하고 증명하는 대표적 지표다. 하지만 지문이 정말 나를 상징할 수 있을까. 지문으로 표현된 주인공은 표면적인 ‘나’ 와 실재하는 ‘나’ 의 간극에 대해 고민하게 만들고 결국 이 모든 모습이 합쳐져 내가 된다는 사실을 배울 수 있다.


 

첫 달부터 매출 나는 구매대행
윤주|탈잉|256페이지


구매대행 같은 온라인 판매는 가능성이 큰 시장이지만, 저자는 그렇다고 구매대행에 올인하라고 조언하지 않는다. 누구나 시작할 수 있지만, 누구나 성공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자신이 구매대행에 적합한 지 셀프로 진단, 1인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필요한 기술들을 알려준다. 사업자를 내야 하는지, 겸업은 할 수 있는 지 등 현실적인 고민부터 통관이나 항공 운송이 불가능한 물품 등 주의해야 할 점도 가르쳐준다. 다른 사람들의 경험을 들려주는 인터뷰도 수록돼 있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100세 노인
에디 제이쿠|동양북스|272페이지


여러 수용소를 전전하면서 수십 번 죽을 고비를 넘긴 인물. 특히 악명 높은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인간 이하의 생지옥을 경험하는 등 소설 속 주인공보다 훨씬 더 소설 같은 삶을 살았던 그의 이름, 에디 제이쿠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운이 좋았다고 말하는 그의 인생을 집약해놓은 회고록이 바로 이 책이다.

저자 에디 제이쿠는 자신을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라고 말하면서, 우리에게 하루하루를 충만하게 살아가는 법에 대해 이야기해준다. 사랑과 우정, 친절과 희망, 일상에서 느끼는 소소한 행복이 우리 삶의 연료라는 것도 다시 한번 일깨워준다. 100세가 되던 2020년 이 책을 출간한 그는 지난해 10월 시드니에서 세상과 작별했다.


 

우리는 글쓰기를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
정지우|문예출판사|292페이지


"지금껏 해온 글쓰기의 거의 모든 지평에 관해 썼다"고 말한 저자의 말대로, 이 책은 글과 글쓰기 자체에 대한 고찰, 어떻게 쓸 것인가에 대한 고민과 조언뿐 아니라 작가로서의 내적·외적 기쁨 혹은 고통에 이르기까지를 전방위적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한 해에 글을 쓰지 않는 날이 열흘이 넘지 않는다는 그는, ‘글 쓰는 몸’을 만들어온 세월 동안 자연스럽게 배우고 익힌 것들을 독자들에게 아낌없이 내어놓았다. 특히 평범한 하루 일상을 자기만의 시선과 색깔이 담긴 한 편의 글로 풀어내는 방법을 조곤조곤 전해준다.

강경묵·나예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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