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스마트폰으로 날씨를 확인하는 것, 출근할 때 도착지까지의 가장 빠른 경로를 검색하는 것, 택배 도착을 실시간으로 체크하는 것, 뉴스 속보를 빠르게 접할 수 있는 것, 우리가 경험하는 일상의 편리함은 모두 스마트시티의 범주에 속한다.

스마트시티는 단순히 신기술을 적용하는 도시가 아니라, 사람이 어떻게 하면 안전하고 편안한 삶을 살 수 있을지 분석하고, 그에 따른 기술을 알맞게 적용하는 ‘똑똑한 도시’를 아우른다.

전 세계 도시들은 보다 안전하고 편리한 삶을 위해 스마트시티에 주목하고, 다양한 도시 문제를 스마트시티를 통해 대처하고 있다.

부천시 역시 복합적인 도시문제를 해결할 방안으로 ‘부천형 스마트시티’ 구축에 집중해 왔다. 시민을 위해 기술이 살아 움직이는 스마트 미래 도시에 중점을 두고, 첨단 정보통신기술(ICT)를 적용해 주거, 환경, 인프라, 교통난 등 복합적인 문제를 하나씩 해결해 왔다.

먼저, 지능형교통체계(ITS)와 스마트시티 챌린지로 편리한 교통과 주차 환경 조성에 주력했다.

부천형 지능형교통체계(ITS) 구축은 단발성이나 축 단위 신호 개선 사업이 아니다. 도시 전역에 스마트 신호운영체계와 AI 무단횡단 금지 등 교통안전 시스템을 도입해 통행 시간을 절감하고, 안전사고를 감소시키는 등의 지속 가능한 서비스 제공을 기대할 수 있다.

또 부천 스마트시티 챌린지사업의 일환으로 개발한 ‘스마트 시티패스’ 앱은 부천 시민 인증을 통해 공유 모빌리티 서비스와 대중교통 서비스를 간편하게 이용하고, 시티패스 통합 마일리지 혜택과 동시에 알뜰교통카드 마일리지 혜택까지 누릴 수 있게 한다.

특히, 원도심 지역 주차 문제 해결과 로봇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도입한 국내 최초 스마트 주차로봇 ‘나르카’는 도심 내 주차시설 및 공간 부족 문제에 좋은 모델이 되고 있다. 최대 3t의 차량을 들어 옮길 수 있도록 설계된 ‘나르카’는 상하좌우로의 움직임이 자유로울 뿐만 아니라, 제자리에서 360도 회전이 가능해 좁은 공간에서도 주차 차량을 이동시킬 수 있는 지능형 로봇이다.

무엇보다 시민 안전을 위해 국내 최고 밀도와 양질의 CCTV 영상 데이터를 활용, 방범과 재난, 교통 등의 도시 상황을 통합 관리하는 5대 도시안전망 구축은 자신있게 내놓을 수 있는 정책이다. 5대 도시안전망 서비스는 112센터 긴급영상, 112 긴급출동, 119 긴급출동, 재난상황 긴급대응, 사회적 약자(미아, 치매 노인) 등을 지원하기 위해 구축한 것으로, 부천시가 수집하는 CCTV 영상정보를 112·119안전센터, 재난상황실에 실시간으로 제공해 골든타임 확보에 기여한다.

스마트한 기술로 미세먼지 저감에도 앞장섰다. 기초지자체 최초로 빅데이터 기반 미세먼지 대응 서비스를 선보였으며, 스마트 미세먼지 클린 특화단지를 조성했다. 또 도시 대기관리 플랫폼 구축사업을 고안해 ‘새로운 경기 정책공모’에서 우수상을 수상, 40억 원을 확보하며 스마트시티의 위상을 보여줬다. 아울러 디지털 격차 해소를 위한 공공와이파이 서비스도 시행 중이다.

스마트시티의 모든 기술이 바라보는 방향은 ‘사람의 안전과 행복’이다. 모두의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 스마트시티의 기본이기 때문에 이러한 서비스는 사회적·경제적 조건과 관계없이 누구나 누릴 수 있어야 한다. 그래서 부천의 스마트시티는 기존 공공 주도하에 기술에만 의존하는 하향식 방식에서 벗어나 민간기업들과 적극적으로 협업하고, 시민의 정책 요구를 반영하는 상향식 방식으로 추진해 왔다.

시민이 경험해 보고, 개선의견을 제시해 시민들이 주체가 되어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시민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스마트 정책이 바로 부천의 지향점이다.기술에 앞서 시민을 먼저 살피고, 더욱 풍요로운 도시를 위해 노력하는 부천시의 사례들이 우리나라 스마트시티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다.

장덕천 부천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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