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시민들이 ‘GTX-C노선 의왕역 추가 정차역 신설’에 강한 열망을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6일 중부일보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데일리리서치가 의왕시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사흘간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4.4%p), ‘국토부가 현재 GTX-C노선에 의왕역을 추가해 정차역 신설을 추진 중이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 83.4%가 ‘찬성한다’고 밝혔다.

이어 ‘반대한다’는 의견이 10.4%이었으며, ‘잘 모른다’는 답변도 6.2%이었다.

성별로는 남성(87.6%)이 여성(79.3%)보다 찬성하는 의견이 많았다. 연령별로는 전 연령층에서 찬성 의견이 가장 두드러졌으며, 60대 이상(77.6%)을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80% 이상의 찬성률을 보였다.

세부적으로는 ▶18~29세(84.7%) ▶30대(86.1%) ▶40대(89.0%) ▶50대(83.2%) 등 찬성 응답이 압도적이었다. 반면 반대 의견은 14.6%로 60세 이상에서 가장 많았다.

또한 지역별로는 의왕역이 위치할 것으로 점쳐지는 부곡동과 고천동, 오전동 등이 포함된 가선거구에서 87.4%로 찬성률이 높았다. 반대와 ‘잘 모르겠다’는 응답이 각각 7.6%, 5.0%에 불과했다. 이와 함께 나선거구(내손1·2동, 청계동)는 ▶찬성(79.2%) ▶반대(13.3%) ▶잘 모름(7.5%) 순이었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C(GTX-C)노선은 양주 덕정역, 의정부역, 창동역, 광운대역, 청량리역, 삼성역, 양재역, 과천역, 금정역, 수원역 등 10개 역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의왕시는 의왕역 주변이 철도기술연구원, 철도인재개발원, 현대자동차연구소 등 첨단철도연구시설이 밀집된 철도 특구이고, 인근에 월암·토평 공공주택지구 등이 조성 중이어서 광역교통 대책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C노선의 금정역∼수원역(길이 14㎞) 사이 의왕역 정차를 요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현재 지방자치단체의 거듭된 요구에 양주 덕정과 수원을 잇는 C노선에 의왕역을 포함한 왕십리·인덕원·상록수역 등 4개 역 추가를 검토 중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월 24일 "GTX-C 노선의 우선협상대상자가 지자체와 긴밀한 논의를 거쳐 제안한 4개 추가역(왕십리·인덕원·의왕·상록수역)에 대해 우선협상대상자의 민자적격성조사 결과 적격성이 확보돼 지난 1월 실시협약에 반영했다"고 밝혔다.

또한 "실시협약은 향후 한국개발연구원(KDI) 검토 및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 심의 절차를 거쳐 확정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지난해 6월 GTX-C 노선 우선협상대상자로 현대건설 컨소시엄을 선정한 후 올해 상반기 실시협약 체결을 목표로 협상이 진행 중이다.

당초 창동·광운대·청량리·삼성·양재 등 10개 역으로 기획됐으나,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당시 왕십리역과 인덕원역을 추가 정차역으로 제안했다.

이후 사업자 측은 지자체 협의를 거쳐 지난해 8월 의왕역, 12월엔 상록수역까지 총 4개 역을 추가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애초에 국토부는 추가 역 신설에 대해 부정적이었던 기존의 입장을 선회해 지자체의 강한 요청에 왕십리역과 인덕원역을 허용하는 방향으로 바꿨다. 의왕역 신설도 지난해 8월 3차 신규 공공택지 추진계획 발표에 포함시키며 기정사실화 한 상태다.

김명철·이지은기자



중부일보가 여론조사기관 데일리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사흘간 의왕시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가상번호 및 유선 ARS(RDD) 방식으로 진행됐다. 유·무선 비율은 유선 19%, 무선 81%다. 통계보정은 2022년 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통계 기준 성별·연령대별·지역별 가중값(셀가중)을 부여했다. 응답률은 1.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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