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가 무인차단기가 있는 공동주택과 상가 등을 대상으로 ‘긴급자동차 자동진출입시스템’ 도입을 추진한다고 29일 밝혔다. 촌각을 다투는 소방차량의 화재현장 진입 및 경찰차량의 범죄 현장 투입이 보다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긴급자동차 자동진출입시스템은 화재나 범죄 등 긴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적절한 초기대응을 못하는 어려움을 해소하고, 시민의 재산과 생명을 지키기 위한 골든타임도 확보하기 위해 기획됐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지난 28일 안양7동 공영주차장에서 진행된 긴급자동차 자동진출입시스템 시연 현장을 찾았다. 사진=안양시청
최대호 안양시장은 지난 28일 안양7동 공영주차장에서 진행된 긴급자동차 자동진출입시스템 시연 현장을 찾았다. 사진=안양시청

‘긴급자동차 자동진출입시스템’은 현장에 출동하는 경찰·소방·119구급차량 등 긴급을 요하는 차량에 998로 시작하는 전용번호를 부여하고, 무인출입차단기가 이를 인식해 통제 없이 통과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현재 소방·경찰차량 50여대 긴급차량 전면부에‘998’로 시작되는 번호판이 부착된 상태다. 시는 이와 더불어 공영주차장과 공공기관 진출입차단기 7백여 개에‘998’을 인식할 수 있도록 기능을 개선 중이다.

또 진출입차단기가 설치된 공동주택과 상가에 대해서는 기능 개선을 독려하고 있다. 기능을 개선해 이를 통보하면 시는 현장 확인을 거쳐 ‘긴급자동차 자동진출입 인증시설’임을 입증하는 스티커를 부착해 준다.

한편 최대호 안양시장은 28일 자동진출입시스템이 갖춰져 있는 안양7동 공영주차장을 찾아 시연상황을 점검하고,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함인 만큼, 공공기관부터 솔선해 도입할 것을 주문했다.

정현·하재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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