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의회 전경
인천시의회 전경

제8대 인천시의회 의원 임기 종료와 6·1전국동시지방선거(지선)가 두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현 시의원들의 이후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30일 인천시의회에 따르면 다음달 1일 제 278회 임시회 제 4차 본회의를 끝으로 제 8대 인천시의회의 임기 내 마지막 회기 일정이 마무리된다.

제 4차 본회의에서는 기초단체장에 출사표를 던진 시의원들의 사임 처리와 5분 자유발언 진행, 2021회계연도 결산검사위원 선임의 건 및 조례안·개정안의 최종 의결 등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제8대 시의원 중 벌써 5명의 시의원이 의회를 떠났다. 회기 시작에 앞서 연수구청장에 출마하는 김희철 전 의원과 서정호 전 의원(시 교육감 출마)이 사퇴했다. 회기가 시작한 후에도 윤재상 전 의원(강화군수 출마)과 박인동 전 의원(남동구청장 출마), 이용범 전 의원(계양구청장)이 사퇴서를 제출하고 당내 경쟁자들보다 한 발 앞서 선거 운동에 뛰어들었다. 이병래(민·남동5)의원도 오는 4일 남동구청장 도전을 위한 사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공직선거법 53조에 따라 군수·구청장에 출마하려는 현직 시의원들은 선거일 30일 전인 오는 5월 2일까지 의원직을 내려놔야 한다. 선거운동을 위한 예비후보 등록도 사퇴 후에나 가능하다. 때문에 지선을 앞둔 현역 의원들은 임기가 끝나기도 전에 의회에 사직서를 내고 당내경선 등을 대비해 선거운동에 뛰어드는 일이 반복돼왔다. 현재 현역 시의원 중 상당수가 지선에서 기초단체장 출마 의사를 밝히거나 또는 자천타천으로 출마가 거론되고 있다.

이용범 전 의원 뿐 아니라 같은 민주당 소속의 손민호·김종득·박성민 의원도 계양구청장 출마를 고심하고 있다. 중구청장의 경우 홍인성 현 구청장이 재선에 나서는 가운데 민주당 소속 안병배·조광휘 의원 뿐 아니라 국민의힘 소속 박정숙 의원도 도전 의사를 밝히면서 당내 뿐만 아니라 당 대 당 경쟁도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백종빈 부의장은 옹진군수 출마를 준비하고 있고,일부 의원들은 기초단체장 출마와 사퇴 시기를 저울질 하며 의원직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민주당의 대선 패배로 시의원들의 기초단체장 출마 열기는 대선 전에 비해 다소 주춤한 분위기다.

시의원 A씨는 "대선에서 양당에 대한 지역내 지지세가 박빙으로 나온 데다, 각 당이 공천 혁신에 나서면서 섣불리 행보를 정하기에는 셈법이 복잡해졌다"고 말했다.

한편, 이후 각 당에서 공천 경쟁이 본격화하면 사퇴 의원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아직 ‘기초의회 정수 및 기초의원 선거구 확정 조례’의 처리와 2021년 회계연도 결산검사 등이 남아 있어 일각에서는 줄사퇴가 발생할 시 의정 공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박유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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