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완슨기념유지재단에서 수원중앙요양원에 대한 두 번째 폐업 예고(중부일보 1월 27일자 6면 보도)를 한 15일을 이틀 앞두고 요양원 직원들이 폐업 철회를 촉구하며 거리로 나섰다.
전국요양서비스노동조합 등 요양원 관계자 70여 명은 13일 오전 11시 30분께 수원시청 앞에서 ‘수원중앙요양원 정상화 촉구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수원시에 대해 수원중앙요양원에 대한 폐지 신청 반려와 정상화를 촉구했다.
최경원 전국요양서비스노조 경기지부 수원중앙요양원 분회장은 "중앙요양원의 폐업 예고 후 투쟁을 시작한지 벌써 160여일 째가 됐다"며 "수원시는 스완슨기념유지재단이 폐업을 철회하도록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적극 나서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수차례의 집회 등 노력에도 누구도 이를 적극 해결하려 하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인숙 전국요양서비스노조 성남지회 부지회장은 "요양 현장에서 어려움이 많은 상황에서 정부와 지자체가 이 같은 일을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스완슨기념유지재단은 지난해 9월 경영난을 이유로 1차 파업 예고를 했지만, 수원시는 시가 제시한 폐지 요건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올해 1월 3일 신고를 반려했다.
이후 재단은 열흘여 만에 다시 한 번 오는 15일 요양원을 폐업하겠다는 내용이 담긴 시설 폐지 신고서를 제출했다.
하지만 수원시는 재단측에서 요양원의 전원조치가 이뤄지지 않으면 폐업신고서를 수리해줄 수 없다는 입장을 유지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전날 기준 요양원 입소자는 33명"이라며 "신고 마감일인 15일 시는 현장 확인 등을 거쳐 요양원 전원 조치 등 미이행한 사실이 있으면 신고서를 반려 조치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황아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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