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들은 당뇨환자의 식단에 대해 ‘모든 음식을 최대한 적게 먹는 것, 또는 절제하는 것’으로 오해하기 쉽다.

그러나 당뇨병의 치료 목적이 혈당 유지에 있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면 음식에 대한 무조건적인 제한만이 현명한 방법이 아니다.

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도지부는 당뇨병 환자의 식이요법은 당뇨병을 치료하는 데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체계적인 혈당 관리를 위해서는 당뇨식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당뇨환자의 식이요법 첫 번째 원칙은 1일 3회 규칙적으로 식사하는 것이다.

하루 세 번 규칙적인 식사는 과식·폭식을 막고 체중증가와 저혈당의 위험성을 낮춘다. 체중증가는 혈당 조절을 어렵게 만들고, 인슐린 투여를 하는 경우 끼니를 거르면 저혈당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규칙적인 식사를 통해 혈당을 조절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두 번째 원칙은 저지방 식이를 통한 영양 섭취이다. 당뇨병 환자는 콜레스테롤 수치도 함께 관리해야 하는데 트랜스 지방, 포화지방, 콜레스테롤이 많이 포함된 육류, 가공육류 등을 섭취하는 경우 당뇨 수치 뿐만 아니라 콜레스테롤 수치도 함께 상승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러한 음식을 섭취할 때에는 최대한 기름기를 제거하고 기름에 튀기거나 굽는 조리법보다는 찌거나 삶는 조리법을 선택하도록 한다.

마지막으로 염분의 섭취를 줄이고 섬유소가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도록 노력한다. 당뇨환자는 일반인보다 혈압을 낮게 조절할 필요성이 있는데 이를 위해 장아찌, 젓갈류, 소금구이 등의 음식은 되도록 적게 섭취한다. 또한 식이섬유는 혈당과 혈중지방의 농도를 낮춰주므로 녹황색 채소의 섭취량을 늘리고 잡곡밥, 채소, 콩류 등을 섭취할 수 있도록 한다.

당뇨병 환자는 당지수를 낮추는 식사 요령을 터득하고 본인에게 맞는 식사량을 규칙적으로 섭취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예를 들어 주스 형태보다는 생과일로 섭취하거나 조리 방법을 찌거나 삶는 방식을 통해 좀 더 효과적으로 혈당 수치를 조절할 수 있다. 당뇨환자들도 이러한 식습관의 변화를 통해 혈당을 관리하면서 동시에 먹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안형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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