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문영근 오산시장 예비후보가 25일 오전 8시 40분께 민주당 경기도당 앞에서 권리당원 50여 명과 함께 청년전략선거구 지정 철회를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상문기자
더불어민주당 문영근 오산시장 예비후보가 25일 오전 8시 40분께 민주당 경기도당 앞에서 권리당원 50여 명과 함께 청년전략선거구 지정 철회를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상문기자

오산시가 6·1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 양당의 시장후보 공천 후유증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25일 문영근·조재훈·이재철 오산시장 예비후보 등에 따르면 문영근 예비후보는 오산시 더불어민주당 권리당원 50여 명과 함께 이날 오전 8시 40분께 민주당 경기도당 앞에서 오산지역 선거구 청년전략선거구 지정 철회를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한 권리당원은 성명서 발표를 통해 "청년 전략 선거구는 신인 정치인을 위한 제도"라면서 "오산시장 후보 중 청년에 해당하는 특정 후보는 국회의원 비서관과 시의회 의장을 두 번이나 역임한 경력이 풍부한 기성 정치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작 청년전략선거구 취지에 맞는 신인 시도의원 예비후보 3명은 모두 공천에서 탈락, 제도의 취지와 의도에 의심이 든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청년전략선거구에는 외부 사람들로 구성된 시민 공천 배심원 경선제가 도입되는데, 자신의 권리를 행사하기 위해 그동안 매달 회비를 낸 권리당원들이 아무 권한도 행사할 수 없다면 앞으로 그 어떤 오산시민이 민주당 권리당원에 가입하겠느냐"면서 "공정한 경선을 진행할 것을 권리당원으로서 강력히 주장한다"고 강조했다.

집회에서 문영근 예비후보는 "공정한 경선이 진행되지 않을 경우 권리당원 3천여 명과 함께 탈당 후 무소속 출마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4명의 예비후보 중 유일하게 경선에서 탈락한 조재훈 예비후보도 ‘민주당 전략공관위’와 함께 ‘경기도지사 예비후보’를 저격하기에 나섰다.

조 예비후보는 이날 오전 자신의 SNS계정을 통해 "오산시장 후보 4명 중 1명을 전략공천한다면 이해할 수도 있겠다"면서 "그렇지만 어떤 사유로 근거도 없이 유력한 한 명의 이름을 쥐도 새도 모르게 지우고 비대위로 그리 급히 던졌냐. 이게 민주주의 민주당인가"라는 내용의 글을 게시했다.

또 조 예비후보는 "내가 하늘이 두쪽 나도 XXX 너는 잡는다"면서 ‘쇼핑백’, ‘돈다발’ 등 내용을 포함한 비리 내용이 담긴 메시지를 3일 뒤 연재할 것을 예고했다.

국민의힘 이재철 예비후보는 지난 24일 국민의힘에서 오산지역을 경선지역으로 결정한 것에 대해 반기를 들었다.

이 예비후보는 "경쟁자인 이권재 예비후보는 역대 20~30% 수준의 낮은 득표율을 기록하고 있다"면서 "이제 오산시장에는 기존의 정치인이 아닌 새롭고 청렴한 능력있는 도시행정전문가가 필요하다. 경선을 철회하고 오산을 특별전략지역으로 지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창균·이상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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