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로 선출된 김은혜 의원이 26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정조인문예술재단에서 열린 수원 군 공항 이전 관련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로 선출된 김은혜 의원이 26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정조인문예술재단에서 열린 수원 군 공항 이전 관련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가 26일 수원 군공항 이전 찬성 입장을 밝히고 경기도 차원의 전담 부서 신설을 약속했다.

김 후보는 이날 경기남부통합국제공항추진시민연대가 경기문화재단에서 개최한 ‘수원 군공항 이전 관련 간담회’에서 "국가안보를 위해 수원 군공항과 인접해 계신 분들은 소음 피해와 고통을 받아야 했다"며 "수원 군공항이 이전돼야 한다는 생각은 분명하다"고 밝혔다.

이어 김 후보는 국토교통부가 지난해 9월 경기남부민간공항 건설사업을 ‘제6차 공항개발 종합계획’에 반영한 점을 들며 "군공과 민간공항이 함께 국토부 계획에 반영된 상태"라며 "현재 지자체간 협의가 요구되고 있지만 중앙정부의 추진력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군공항 이전 사업을 전담하고, 지자체간 갈등을 중재할 도 차원의 전담부서 설립 약속도 나왔다.

김 후보는 "이재명 전 지사가 떠나고 나서 보니 경기주택도시공사(GH) 내 운영되던 군공항 이전 전담부서가 없어졌다"며 "도 차원에서 전담 부서를 새로 신설하는 등 대안을 마련해 조만간 발표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GH 전신인 경기도시공사는 2017년 ‘수원 군 공항 이전 지원단’을 발족한 바 있다. 지원단의 업무는 사업 참여 전략 수립, 지역 갈등 조정, 이전 사업 지자체 지원 등이었으나 이듬해 조직개편으로 유명무실해졌다.

간담회에서 단체들은 김 후보에게 화성시민 절반이 예비이전후보지인 화성 화옹지구에 경기남부통합공항을 건설하는 데 찬성한다는 내용의 본보 여론조사 보도(중부일보 4월 25일자 1면 보도)를 제시하며 수원·화성 주민 모두 군공항 이전을 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24일 중부일보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데일리리서치가 화성시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지난 21~23일 실시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4.4%p) 결과, 전체 응답자의 49.1%가 ‘경기남부통합국제공항 건립 찬반’을 묻는 질문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반대한다’는 의견은 36.1%,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4.8%로 모두 찬성 의견보다 낮게 집계됐다.

이재훈 화성군공항유치위원회장은 "현재 화성지역 주민 대다수는 화옹지구에 통합국제공항과 광역교통망, 기반시설이 들어설 경우 화성시와 경기남부권은 물론 도 전체에 큰 이익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수원·화성시의 기부대양여 방식으로 추진되는 이전부지 개발 과정에서 광역도로망 계획 수립 등도의 역할이 필요한 만큼 도 차원의 적극적인 추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인용된 여론조사 관련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황호영·이지은기자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