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사한 꽃, 맑은 하늘, 설렘을 불러오는 ‘봄’이다. 이렇게 완벽한 계절에는 유독 결혼을 결심하는 커플이 많다.

코로나 이후 스몰 웨딩이 늘고 있는 만큼 웨딩사진도 셀프 촬영이 주목받고 있다. 나만의 포즈, 나만의 취향으로 찍은 웨딩사진은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이다.

계절의 여왕 5월, 웨딩 촬영 하기 좋은 경기도 셀프 웨딩 명소 4곳을 소개한다.
 

파주 ‘평화누리공원’를 배경으로 촬영한 웨딩사진. 사진=경기관광공사
파주 ‘평화누리공원’를 배경으로 촬영한 웨딩사진. 사진=경기관광공사

◇바람개비와 함께 생동감 넘치는 웨딩 사진 한 컷…파주 ‘평화누리공원’

파주에 위치한 ‘평화누리공원’은 서울 근교에 위치해 접근성이 좋아 전국에서 많이 찾는 명소다. 이곳은 화해와 상생, 평화와 통일의 기운을 불어 넣고자 조성된 복합문화공간으로 놀이를 즐길 수 있는 공간과 수많은 바람개비, 산책로까지 다양해 볼거리가 많다.

특히 드넓은 잔디밭이 하늘과 맞닿은 것처럼 펼쳐져 있어 자연과 야외 조형물들이 조화를 이뤄 예비 신혼부부들이 셀프 웨딩 사진을 찍으러 방문하기도 한다.
 

파주 ‘평화누리공원’. 사진=파주시
파주 ‘평화누리공원’. 사진=파주시

평화누리공원 중 바람개비가 있는 ‘바람의 언덕’이 유명하다. 이곳은 이름처럼 바람이 많이 부는데 바람에 살랑이는 머리카락과 힘차게 돌아가는 바람개비를 배경으로 촬영하면 생동감 있는 사진을 건질 수 있다.

또 바람의 언덕을 지나 위로 올라가면 ‘디 브런치 안녕’ 입구가 나오는데 오른쪽으로 걸어가면 이곳이 사진 스팟이다. 초록잔디와 파란 하늘 그리고 흰 벽이 있어 새하얀 드레스를 입은 신부들에게 잘 어울린다.

야외 조형물들을 활용해 찍는 것도 추천한다. 솟대집, 소망나무, 4명의 거인 모습을 한 통일 부리등 예술작품이 있는데 조형물들을 배경으로 다양한 모습을 사진에 담을 수 있다.

 

수원 ‘화성’을 배경으로 촬영한 웨딩사진. 사진=경기관광공사
수원 ‘화성’을 배경으로 촬영한 웨딩사진. 사진=경기관광공사

◇현대 사극 속 주인공 감성 한 스푼…수원 ‘화성’

세계문화유산인 ‘수원 화성’은 한복 셀프 웨딩 촬영에 더없이 잘 어울리는 곳으로, 구석 구석이 다 포토존이라 제대로 감상하려면 느긋하게 산책을 즐기면서 찍어야 한다.

화성행궁은 아버지를 기리는 정조의 효심과 특별한 애정 덕분에 왕의 별궁인 여러 행궁들 중에서도 가장 규모가 크고 아름다운 궁으로 탄생했다.

먼저 정조의 효심이 담겨 있는 화성행궁은 전국 여러 행궁 중에서도 단연 크고 아름다운 곳으로 각종 공연 전시, 문화행사가 열리는 화성행궁광장을 지나 신풍루를 배경으로 한복 웨딩 촬영을 하면 이색적인 사진을 남길 수 있다.
 

수원 ‘화성’. 사진=수원시
수원 ‘화성’. 사진=수원시

화성행궁 주차장 옆 계단을 따라 천천히 오르면 수원 화성의 가장 높은 곳 팔달산 서노대에 이를 수 있다.

이곳에는 화성행궁뿐만 아니라 동서남북의 커다란 출입문, 길이 5.4km에 달하는 성벽, 다양한 군사 시설 등과 함께 수원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 보여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수원의 멋진 모습을 감상하고 사진도 담을 수 있다.
 

수원 화성 ‘방화수류정’. 사진=수원시
수원 화성 ‘방화수류정’. 사진=수원시

특히 화성에서 가장 아름다운 방화수류정은 셀프 웨딩 촬영의 하이라이트 장소다. 인공연못 용연과 봄에는 매화꽃, 가을에는 수양버들이 어우러져 마치 사극 드라마 주인공 같은 느낌의 사진을 건질 수 있다.

이곳에서 사진을 찍고 성벽 안쪽이 아닌 바깥쪽 길을 따라 장안문까지 걸어 가보는 것도 추천한다.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성벽을 배경으로 색다른 사진을 담을 수 있다.

 

가평 ‘에델바이스’를 배경으로 촬영한 웨딩사진. 사진=경기관광공사
가평 ‘에델바이스’를 배경으로 촬영한 웨딩사진. 사진=경기관광공사

◇한국 속 스위스, 이국적인 셀프 웨딩 사진…가평 ‘에델바이스’

서울 근교 스냅사진 명소로 유명한 경기 가평의 ‘에델바이스’는 수려한 산세와 어우러져 더욱 스위스 느낌이 들게 한다.

특히 에델바이스는 스위스 테마관, 커피박물관, 러브 프로포즈관, 스위스 스토리, 베른베어 등 다양한 테마관으로 구성돼 있어 테마별로 구경하고 사진을 찍는 재미가 있다.

스위스 풍의 건축물뿐만 아니라 곳곳에 피어있는 계절별 꽃들을 감상하는 것도 놓칠 수 없다. 아름다운 자연과 배경이 잘 어우러져 어느 구도에서 사진을 찍어도 인생 사진을 건질 수 있다.
 

가평 ‘에델바이스’. 사진=가평군
가평 ‘에델바이스’. 사진=가평군

마을 입구의 카페 더츠커피에는 SBS 드라마 ‘리멤버’의 마지막 장면에 등장하기도 했던 소원나무가 있다. 이 나무에는 사람들의 소원이 적힌 종이들이 매달려 있는데 드라마 속 주인공처럼 햇살이 비치는 창가에 앉아 알록달록한 나무를 배경으로 생동감 넘치는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스위스테마파크의 마스코트 하면 바로 베른베어가 떠오르는데 스위스의 수도 베른을 상징하는 곰, 베른베어의 탈을 써볼 수 있는 공간이 있어 귀여운 웨딩 사진을 남길 수 있다.

셀프 웨딩 촬영의 하이라이트 장소는 매표소 아래쪽 야외극장 옆 커다란 하트와 ‘LOVE’ 글자 조형물이 설치된 러브 광장이다. 로맨틱한 분위기 가득한 이곳에서 사랑의 자물쇠도 채워보고, 포토존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면서 달콤한 결혼 생활을 꿈꿔보는 것도 좋겠다.

 

화성 ‘우음도’를 배경으로 촬영한 웨딩사진. 사진=경기관광공사
화성 ‘우음도’를 배경으로 촬영한 웨딩사진. 사진=경기관광공사

◇사계절 눈부신 빛깔 담긴 감성샷… 화성 ‘우음도’

공룡알화석지이자 방탄소년단(BTS) ‘봄날’ 뮤직비디오 촬영지로 알려진 화성 ‘우음도’는 송산그린시티전방대로 네비게이션을 찍고 찾아가면 된다.

섬이 소를 닮아 육지에서 소 울음소리가 들린다고 해서 우음도라는 이름이 지어졌다. 시화호 간척지 개발로 육지가 돼 배를 타지 않고도 접근이 가능하다.

서해바다를 배경으로 넓게 펼쳐진 초지가 시원하게 펼쳐져 있어 노을, 하늘을 풍경으로 사진을 찍으러 많은 사람이 찾고 있다. 몇 년 전부터 예비 부부들의 셀프 웨딩 촬영지로 입소문이 났다.
 

화성 ‘우음도’. 사진=화성시
화성 ‘우음도’. 사진=화성시

우음도는 사계절 초록빛, 금빛, 갈색빛의 감성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계절을 참고해 셀프 웨딩 사진을 촬영하는 것을 추천한다.

특히 초입에 있는 공룡알 화석지 탐방로에 정리가 잘된 데크에서 캐주얼을 입고 사진을 찍으면 연애 초반의 풋풋함을 담을 수 있다.

봄에는 새하얀 삘기꽃이 가득해 화사한 초원의 느낌을 만끽할 수 있고, 가을에는 삘기꽃이 바람에 휩쓸리며 갈색빛으로 넘실대는 풍경이 장관이다. 새파란 하늘 아래서 턱시도와 웨딩드레스를 입고 찍으면 환상적인 장면을 연출할 수 있다.

홍지예·박지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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