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에서 바라본 신흥1구역 일대. 네이버 거리뷰 캡처
공중에서 바라본 신흥1구역 일대. 네이버 거리뷰 캡처

경기지역 공공재개발 사업지 중 관심을 받았던 성남 수정구 ‘신흥1구역’ 사업의 시공사 선정이 한 차례 유찰됐다.

4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신흥1구역 재개발사업 주민대표회의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이날 시공사 선정을 위한 현장설명회를 열었다.

하지만 입찰참가신청서를 제출했던 건설사 모두 참여하지 않아 유찰됐다.

앞서 지난달 26일과 27일 이틀간 입찰참가신청을 받은 결과 DL이앤씨, GS건설, 코오롱글로벌, 계룡건설 등 4곳이 첨석 의향을 내비쳤지만, 당시 참여한 건설사 모두 현장설명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신흥1구역은 성남시 수정구 신흥동 일대(19만6천693㎡)에 공동주택 4천183가구(분양 3천471가구, 임대 712가구)를 짓는 사업으로, ‘2030 성남시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에 따라 순환형 재개발로 추진 중인 사업이다.

지난 2020년 12월 31일 재개발 정비구역으로 지정됐고, 2021년 1월11일 성남시는 LH를 사업시행자로 지정했다.

사업시행자로 선정된 LH는 지난해 12월27일 신흥1구역 주민대표회의간 재개발사업약정을 체결한 바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건설자잿값이 고공행진 하면서 수익성 악화를 우려한 업체들이 입찰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했다.

신흥1구역 시공사 선정 입찰공고에는 ‘도급공사비 총 건축연면적 3.3㎡당 495만 원(VAT제외) 이하’로 제시하라고 명시했는데, 최근 건설자잿값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공사 단가를 맞추기 어려워 건설사들이 꺼렸다는 분석이다.

또한 지난달 29일 ‘수진1구역’ 시공사 유찰 사례도 영향을 받았다고 보고있다. 수진1구역은 신흥1구역과 인접 지역에 있는 공공재개발 사업지다.

신흥1구역 주민대표회의는 LH와 일정을 조율한 뒤 다시 입찰 공고를 낸다는 계획이다.

주민대표회의 관계자는 "현장설명회 유찰된 것과 관련해서는 어떤 이유로 유찰됐다고 말하기 어렵다"고 했다. 이어 "향후 계획은 사업시행사인 LH와 논의 후 다시 일정을 잡을 계획이다. 빠르면 재입찰 공고는 이달 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박용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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