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의 재건축·리모델링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수도권 1기 신도시에서 재건축 추진에 속도가 붙고 있는 가운데, 최근 분당 구미동 까치마을 1단지는 재건축추진준위원회를 출범하고 1기 신도시 재건축 추진 흐름에 가세했다. 사진=까치1단지 재건축추진준비위원회
새 정부의 재건축·리모델링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수도권 1기 신도시에서 재건축 추진에 속도가 붙고 있는 가운데, 최근 분당 구미동 까치마을 1단지는 재건축추진준위원회를 출범하고 1기 신도시 재건축 추진 흐름에 가세했다. 사진=까치1단지 재건축추진준비위원회

새 정부의 재건축·리모델링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에 성남시 분당구에서 재건축 추진에 속도가 붙고 있다.

최근 분당 구미동 까치마을 1단지는 재건축추진준비위원회를 출범하고 1기 신도시 재건축 추진 흐름에 가세했다.

5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성남시 분당 구미동 롯데대우선경 까치마을 1단지는 지난 4월7일 ‘까치1단지 재건축추진준비위원회’를 출범하고 주민 의견 수렴 및 동의율 확보를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다.

재건축 연한(30년)을 채우지 못했지만, 성남 분당지역 첫 정비구역 사례로 지정되기 위해 준비 작업에 나선 것이다.

앞서 까치마을 1단지는 40여 개의 단지가 참여한 ‘분당재건축연합회’ 초기 멤버로 참여하면서 재건축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추진위 관계자는 "재건축 추진 준비를 위한 소유주 확보와 위원회가 발 빠르게 구성됐다"며 "우리 단지는 다른 단지들보다 사업성이 뛰어나고 분담금 부담이 적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민들의 재건축 추진 의지가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지난 1995년 준공된 까치마을 1단지는 지하1층~지상 최고 25층, 16개 동, 976가구로 구성됐다.

해당 단지는 분당 신도시 평균 용적률(184%)보다 훨씬 낮은 145%의 용적률을 갖췄고, 평균대지 지분이 19평으로 재건축 사업성이 매우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업계에서는 재건축은 용적률이 낮고, 대지지분까지 높은 단지가 재건축 사업성이 좋다고 보기 때문이다.

현재 분당에서는 용적률 150% 이하, 평균대지 지분이 18평 이상, 600가구 이상인 대단지는 유일하게 까치마을 1단지뿐이다.

이 때문에 재건축 사업 후에는 약 2천여 가구 규모로 탈바꿈할 수 있어 분당 ‘대장 아파트’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온다.

한편, 지난달 25일 1기 신도시 재건축 사업을 ‘중장기’ 국정 과제로 검토하겠다는 인수위의 발표에 분당 등 1기 신도시 주민들이 반발하자 인수위는 "공약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며 해명에 나서기도 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구체적인 세부계획안이 마련되지 않고 정책 방향만 강조한다면 기대심리만 커진다"며 "실질적인 정비사업추진계획이 확정되지 못한 상황에서 굳이 시장의 기대심리를 부추길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박용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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