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를 인수하겠다고 나선 후보 4곳 모두 쌍용차 측에 정식 인수제안서를 낼 방침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와 매각 주간사인 EY한영회계법인은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4개 기업의 쌍용차 예비실사를 전날 종료했다.

예비실사에는 KG그룹, 쌍방울그룹, 파빌리온PE, 이앨비엔티가 참여했다.

오는 11일까지 조건부 인수제안서를 받은 뒤 인수 금액과 사업계획 등이 담긴 인수제안서를 토대로 스토킹 호스 조건부 계약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인수 후보 4곳 모두 인수제안서를 제출하기로 내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쌍용차가 감사의견거절로 상장 폐지 위기에 놓이면서 일부 후보가 입찰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4곳 모두 인수전을 이어가기로 했다.

시장에서는 쌍용차 인수금액이 4천억~6천억 원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이달 17일까지 유가증권시장 상장공시위원회(상공위)를 개최해 쌍용차의 상장 유지 또는 개선기간(1년 이내) 부여 여부를 결정한다.

업계에서는 매각 절차가 진행 중인 점을 고려해 쌍용차가 개선기간을 부여받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쌍용차가 상장 폐지되면 인수자의 외부자금 유치가 어려워지는 만큼 매각 절차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박용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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