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 사진= 김은혜 캠프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 사진= 김은혜 캠프

"모두 함께 ‘잘사는 경기’를 위해 반드시 ‘집 걱정 없는 경기도’로 만들겠습니다"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가 13일 이 같이 밝히며 ‘3억 원 이하 1가구 1주택 재산세 100% 감면’에 이어 5대 부동산 공약을 발표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1기 신도시 재건축·리모델링’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겠다는 입장이다. 이는 부작용으로 발생할 집값 상승 등을 우려해 재개발·재건축 사업 추진에 속도 조절하고 있는 서울시와 상반대는 행보이다.

김 후보는 ‘재건축 관련해 서울시와 다른 기조로 추진하는 것이가’라는 물음에 "그렇다. 왜냐하면 서울에는 신도시가 없기 때문이다"며 "그리고 서울에는 누군가에 의해 뒤지닥거리를 해야 한다라는 지난 30년의 아픔이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고 답했다. 이는 1기 신도시가 건립된 지 30여 년이 지났으나, 아직도 재개발이 이뤄지지 못한 현 상황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1기 신도시특별법 조기 입법을 통해 교통, 건축, 환경, 경관 등 각종 심의를 통합 운영해 재건축 소요 기간을 절반으로 단축시키겠다"며 "1기 신도시 마스터플랜 조기 수립으로 난개발을 방지하겠다"고 말했다.

또 국토교통부장관·경기도지사·시장·군수가 함께하는 ‘재개발·재건축 협의회 신설’을 추진하고, ‘도지사 직속 추진단’을 구성할 계획이다.

김 후보는 "노후 공동주택의 정밀안전진단 면제와 각종 규제 완화를 추진하겠다. 순환 정비 방식으로 원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주변 전세가격 상승을 차단하겠다"며 "교통·상하수도·학교 등 재개발·리모델링 주변부에 추가로 필요한 인프라는 국비로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 후보는 하남 교산·고양 창릉·남양주 왕숙·안산 장상 등 3기 신도시를 직장, 주거, 문화가 융합된 ‘직주락(職住樂)스마트도시’로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그는 "경관과 안전을 고려한 세이프 디자인 특화 단지로 건설하겠습니다. ‘디자인 인센티브’를 적용해 용적률 10%를 가산해주고, 최고 높이 50층까지 허용해 도시 전체의 쾌적하고 아름다운 경관을 만들겠다"며 "국민이 선호하는 주택 브랜드를 우선 선정해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청년과 신혼부부의 내집마련이 이뤄질 수 있도록 ‘원가주택’을 공급할 방침이다. 김은혜표 원가주택은 ▶3기 신도시 20만호 ▶1기 신도시 3만호 ▶GTX 역세권과 주변 지역 인근 약 2만호 등 총 25만호가 공급될 전망이다.

아울러 김 후보는 "전세자금 대출 보증 및 대출금 이자 지원을 확대하겠다. 경기도 중위소득 120%에 해당하는 4인 가구 기준 월 소득 614만 원 수준의 가구를 대상으로, 대출금 1억원 범위 내에서 연 이자율 1%에 해당하는 최대 연 100만 원을 지원하겠다"고 했다.

이지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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