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구 한 어린이집에 설치된 금연표시판.
연수구 한 어린이집에 설치된 금연표시판.

인천 연수구가 인천지역에서 5년 연속 흡연율이 가장 낮은데다 전국 기초단체 흡연개선률 우수지표 지자체로 선정돼 올해 보건복지부장관 유공기관 표창을 수상한다고 23일 밝혔다.

최근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연수구는 2020년 현재흡연율이 17.2%로 지난 2016년 21.8%를 나타낸 이후 5년째 인천에서 가장 낮은 흡연율을 기록하고 있다.

질병관리청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에서도 연수구 현재흡연자의 금연시도율은 지난 2018년 30.2%에서 2020년 54.2%로 2년새 두 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가정 내 간접흡연 노출률도 2018년 4.5%에서 2020년 1.9%로, 직장 실내 간접흡연 노출률도 21.4%에서 15.2%로 2년새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연수구의 꾸준한 지역 내 금연관련 사업 결과로 금연클리닉 운영, 청소년 흡연 예방활동, 금연구역 흡연단속 및 홍보 등이 효과를 본 것으로 분석된다.

90% 이상이 아파트인 연수구 지역 특성상 금연구역으로 지정된 공동주택이 지난 2018년 16곳에서 2020년 30곳으로 두 배 가까이 늘어난 것도 이를 뒷받침 한다.

지역 내 남자 흡연인구도 지난 2008년~2010년 48%로 전국 100위권에 이르던 것이 지난 2020년 30.5%를 기록하며 63.4%의 개선율(전국 29위)을 보이는 등 괄목할 만한 변화를 가져왔다.

이같은 가시적인 지표 개선은 그동안 금연구역 지정의 지속적인 확대와 관련민원 응대 및 꾸준한 처리 등이 지역 내 금연분위기 조성 효과를 가져온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구 관계자는 "이미 흡연은 만성질환의 주요위험요인으로 건강생활 실천의 대표적인 지표로 자리 잡았다"며 "어린 자녀를 둔 젊은 인구가 늘고 있는 지역 특성을 고려해 보다 적극적이고 실효성 있는 금연정책을 개발하고 실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웅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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