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이후 배달 음식 문화 정착돼 이륜차 증가로 주민들의 피해가 늘고 있다. 김도균기자
코로나 19 이후 배달 음식 문화 정착돼 이륜차 증가로 주민들의 피해가 늘고 있다. 김도균기자

"출근길에는 사각지대에서 나와 놀라고, 밤에는 소음에 놀라고 여러 방면에서 불편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배달 음식 문화가 정착되자 경기도 내 오토바이 등록 대수가 상승해 이에 따른 주민들의 피해가 증가하고 있다.

25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4월 경기도에 등록된 이륜차는 모두 42만4천860대로 전년대비 4천660대 증가했다.

특히 이날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발표한 2021년 배달음식 소비규모는 25조6천783억 원으로 2020년보다 8조3천441억 원 늘었다.

배달을 위한 이륜차가 증가하자 법규위반 역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 경기남부경찰청이 지난해 1월부터 올해 4월까지 이륜차 법규위반 단속을 펼친 결과 모두 24만5천996건이 적발됐다.

눈여겨 볼 것은 지난 2월 8천823건이던 법규위반이 3월엔 2만982건, 4월에는 2만7천450건으로 계속해서 늘고 있단 점이다.

수원시 장안구에 거주 중인 대학생 A씨는 "골목길에서 빠른 속도로 지나가는 배달 오토바이에 부딪힐 뻔한 적이 많다"며 "신호위반은 기본이고, 횡당보도에서도 운전하는 모습을 보면 안전에 대해 너무 무감각한 것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 B씨는 "코로나19 이후부터 꾸준히 늘어나는 것 같다"면서 "솔직히 신호나 정규속도를 제대로 지키는 모습을 본 적이 없는 것 같다"고 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와 경찰은 이륜차 운전자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유상용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아무래도 이륜차는 단속이 어렵기 때문에 단속강화가 이슈화되고 있다"면서 "그렇지만 경찰력으로 모든 이륜차를 단속하기엔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운전자들이 경각심을 가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면서 "그것만 된다면 관련 사고는 많이 줄어들 것"이라 부연했다.

경기남부경찰청 관계자는 "단속이나 홍보도 중요하지만 인식의 변화가 가장 우선돼야 한다"며 "배달 오토바이의 경우 배달 건수에 따라 수입이 달라지기 때문에 불법적인 운행을 하지만 본인과 이웃의 안전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과거 헬멧 미착용이 많았지만 현재는 착용한 사람들이 대부분인 것처럼 인식의 변화는 이뤄질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도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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