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K리그 수원FC 위민에 입단한 지소연이 26일 오후 수원시청에서 열린 입단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노민규기자
WK리그 수원FC 위민에 입단한 지소연이 26일 오후 수원시청에서 열린 입단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노민규기자

"수원 FC 위민에서 뛸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신 수원시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지메시’ 지소연이 12년간의 해외 생활을 마치고 국내에 복귀한 소감을 밝혔다. 

지소연은 26일 수원시청 1층 로비에서 수원FC 위민 입단 이후 첫 공식 기자회견을 가졌다. 

지소연은 먼저 "수원FC 위민에 뛸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신 수원시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며 "입단식에 많은 분들이 찾아와 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입단식 현장에는 지소연의 팬들과 취재진 등 100여 명이 시청 로비를 매웠다.

대학무대 이후 해외 리그에서 선수생활을 이어온 탓에 국내 선수들과 같은 리그에서 뛰어본 적이 없는 지소연은 수원 FC 위민 입단을 통해 문미라, 추효주 등 여자 국가대표팀 멤버들과 함께 호흡을 맞추게 됐다. 

지소연은 "20살 이후 국내 선수들이랑 같은 리그에서 뛰어본 적이 없어서 설렌다"며 "먼저 팀에서 적응하려고 한다. 같은 팀 동료들과 친해져 서로의 스타일을 파악해가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WK리그 최강자’ 인천 현대제철을 견제하며 수원FC 위민의 리그 후반기 돌풍을 예고했다. 

지소연은 "인천 현대제철에게 수원FC 위민이 힘든 상대라는 경각심을 주겠다. 후반기부터 순위를 쭉쭉 치고 올라가 마지막에 인천과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며 "인천에 친구들이 많은데 적으로 싸우게 돼 재미있을 거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 지소연은 향후 팬서비스 활성화는 물론 후배들을 위해 멘토를 자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후배들과 경험을 공유하고 후배 양성에도 좋은 영향력을 주고 싶은 맘"이라며 "수원FC 위민에서 팬분들을 많이 봤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WK리그 수원FC 위민에 입단한 지소연이 26일 오후 수원시청에서 열린 입단 기자회견에서 조청식 수원시장 권한대행으로부터 유니폼을 받고 있다. 노민규기자
WK리그 수원FC 위민에 입단한 지소연이 26일 오후 수원시청에서 열린 입단 기자회견에서 조청식 수원시장 권한대행으로부터 유니폼을 받고 있다. 노민규기자

이밖에도 행사에는 조청식 수원시장 권한대행과 수원FC 동료인 박주호, 이승우가 참석해 지소연의 입단을 축하했다.

조청식 수원시장 권한대행은 "구단주로서 우리 수원FC 위민에 입단한 지소연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그동안 수원시가 스포츠메카로서 노력을 이어온 끝에 지소연이 입단하게 된 거 같다. 수원시는 앞으로도 스포츠 전반의 발전을 위해 지속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승우는 "대한민국 최고의 선수가 수원FC 위민에 뛰게 됐다"며 "좋은 플레이를 볼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박주호는 이승우와 지소연을 가리키며 "수원시에 ‘이메시’에 이어 ‘지메시’가 오게 됐다. 입단식을 찾은 팬들을 보니 (지)소연이가 ‘저보다 한 단계 위의 선수구나’라고 느꼈다"며 웃음지었다.

입단식을 끝으로 지소연은 "앞으로 경기력으로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짧은 각오를 밝히며 WK리그와 국가대표에서의 활약을 다짐했다.

나규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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