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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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경찰들이 정해진 규정에 따라 자체출동 훈련을 하지 않고 있으며, 출근 시간을 제대로 지키지 않는 등 복무태도의 안일함을 지적하는 감사 결과가 나왔다.

25일 중부지방해양경찰청은 지난달 25일부터 29일까지 인천해양경찰서 소속 파출소 6곳과 정박함정 6척, 사무실을 대상으로 특정감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감사 사항은 4개 분야로 기존의 정책 이행여부와 복무·상황·코로나19 관리다. 8건의 지적 사항이 나왔으며 시정을 요구하는 권고가 5건 나왔다.

해경청은 파출소에게 월 2회 이상의 자체적 출동훈련을 실시하게 돼있지만, 감사결과 인천해양서는 다수의 파출소에서 자체 출동훈련을 실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사고가 났을시 신속한 대응을 위한 출동·도착 시간 목표관리 역시 지켜지지 않는 곳이 있다고 지적받았다.

근태 문제도 불거졌다. 경비함정의 출근 시간은 근무 장소인 함정에 도착한 시간이다. 하지만 일부 신입 직원들이 부두 도착시간으로 착각하고 있었다. 인천해경서는 이에 대해 "출근시간 개념을 명확히 인지하도록 교육 하겠다"고 조치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밖에도 ▶전용부두 관리운영규칙 근무명령부 수기작성 전산화로 개정 요구 ▶휘발유 밀폐된 공간 보관으로 화재 우려 ▶화장실 내 수건 사용으로 코로나19 예방 미흡에 시정을 요구했다.

반면 QR코드를 활용한 주기 및 발전기 작동법 교육 사례와 고속단정용 환자 이송판을 자체제작한 부분은 모범사례로 뽑혔다.

소형정은 대기근무 시 1인이 근무하고 대기근무 중 함정 위치변경, 비상 출동 등 돌발 상항이 일어난다. 이를 고려해 인천해경서는 전 직원이 시동법을 익힐 수 있도록 조타실과 기관실에 QR코드를 이용한 교육 영상을 담았다.

응급환자 이송 시 고속단정에 부족한 공간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환자 이송판을 자체적으로 제작한 부분도 모범사례로 인정받았다.

중부해양경찰청 관계자는 "출동 훈련은 기본적으로 본청, 지방청, 서에서 한 달에 3번을 하기 때문에 아마 파출소장들이 이미 2회 이상 한 것으로 생각해 자체적으로 하지 않은 경우가 대다수"라고 해명하며 "몇몇 지적 사항들이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양호한 편으로 해당 부분에 대해선 시정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웅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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