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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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지역에서 1기·2기 신도시 아파트값 양극화가 나타나고 있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와 재건축 추진 기대감이 확산하면서 1기 신도시의 아파트값 변동률은 상승 흐름을 유지하고 있지만 2기 신도시 등에서는 아파트값이 약세를 나타내는 양상이다.

29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5월 마지막 주 1기 신도시는 0.01% 상승했다. 일산(0.05%)과 중동(0.01%)이 올랐고, 분당·산본 등 이외 지역은 보합(0.00%)을 나타냈다.

올해 초 이후 1기 신도시는 0.64% 올랐다. 이 가운데 중동이 0.97% 오르면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일산(0.94%), 산본(0.81%), 분당(0.60%), 평촌 (0.20%) 순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을 보면 분당 ‘시범삼성아파트’ 전용 84.6㎡는 지난해 12월 13억8천만 원에 거래됐는데, 지난 3월에는 17억1천만 원으로 올랐다.

이처럼 1기 신도시의 아파트값 상승세는 재정비 사업 특별법에 따른 용적률 상향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분당의 평균용적률은 184%, 일산 169%, 평촌 204%, 산본 205%, 중동 226% 등이다.

현 정부가 추진하는 대로 1기 신도시 용적률이 300%까지 올라가면 지금 층수보다 훨씬 많은 층수를 올려 다수의 가구를 분양하며 사업성을 높일 수 있다.

하지만 1기 신도시와 달리 2기 신도시 내에 있는 지역의 아파트값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2기 신도시는 올해 0.60% 하락했다. 동탄이 0.82% 내렸고, 광교는 0.64% 하락했다. 판교와 위례 또한 각각 0.07%, 0.16% 떨어졌다.

한국부동산원의 조사결과도 이를 뒷받침한다. 동탄 신도시가 있는 화성시는 지난해 12월 하락 전환한 이후 올해 아파트값 누적 하락률은 -1.62%다. 광교가 있는 수원 영통구는 올해 -1.84% 떨어졌다.

화성시 ‘동탄역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6.0’ 전용 59.9㎡는 지난 16일 직전 신고가 대비 2억6천500만 원 떨어진 8억500만 원에 거래됐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2기 신도시는 일부 지역이 아직도 조정 중에 있다"면서 "최근 GTX 등 교통 호재 기대감이 선반영된 데다 거래절벽이 이어지고 있어 추가적인 호재가 있기 전까지는 조정 양상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용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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