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지방선거를 하루 앞둔 31일 여야는 최대 격전지로 ‘경기도’를 꼽고 막판 화력을 쏟아냈다.

국민의힘이 수도권을 석권할 경우 윤석열 정부의 안정적인 국정에 동력이 되는데다, 정국 주도권까지 틀어쥘 수 있어서다. 반대로 더불어민주당이 경기도지사와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선거에서 승리한다면 정권견제론에 더욱 더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의힘은 지방선거 자체 승리 기준선을 경기도지사 선거로 잡으며 필승을 다짐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를 마친 뒤 "경기도는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진 지역이지만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경기도지사직을 탈환하려고 모든 화력을 집중 붓고 있다"라며 "최대의 격전지 경기도의 승리가 이번 지선의 승리라고 규정한다"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원내지도부와 함께 경기 성남에 집결해 필승 유세를 펼치면서 "윤석열 대통령이 가장 아끼고 믿고 신뢰하는 김 후보가 경기도지사에 당선되면 중앙정부와 경기도 정부가 새로운 경기특별도를 만들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기현 선대위원장 또한 "김은혜 후보는 윤핵관(윤석열대통령핵심관계자) 중 최고 윤핵관"이라며 "이럴 때 김은혜를 도지사 시키면 누가 좋겠나. 경기도민이 좋다"고 강조했다. 또 "10대 재벌이 1천57조 원 투자를 발표한다는데, 경기도에 끌어오려면 힘 있는 도지사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재산 축소 신고’가 확인된 김은혜 경기도지사 후보를 집중 공격하며 승기를 노렸다.

이들은 김 후보를 향해 "당선돼도 무효될 선거에 연연하지 말고 조용히 물러나길 바란다"며 후보직 사퇴와 검찰 수사를 촉구했다.

박지현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김 후보는 자기 재산을 16억 원이나 축소해 기재했다"라며 "241억 원인 본인 재산도 제대로 계산할 줄 모르면서 33조 원이나 되는 경기도 예산을 관리하겠다고 나섰다"고 꼬집었다.

윤호중 공동비상대책위원장 또한 "공직후보자의 허위 재산신고는 당선 무효에 해당하는 중죄"라며 "말로 출세하더니 결국 거짓말로 무너져내리고 있다"고 말했다.

윤 비대위원장은 이날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이번 지방선거의 최대 승부처로 수도권과 충청, 강원을 꼽았다. 윤 비대위원장은 "최악의 거짓말 후보가 나와 있다. 경기맘이라고 거짓말하고 인사 청탁 안 했다고 거짓말하고 재산 축소로 거짓말한 경기도는 우리 후보가 결국 승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라다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