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이 재선에 성공하며 ‘건강한 인천 교육의 미래’를 어떻게 만들어 갈지 기대된다.

도 교육감은 5월 31일 마지막 유세에서 "선거운동 기간 내내 현장에서 만난 시민 여러분의 조언과 뜨거운 격려는 저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게 해주었을 뿐만 아니라 앞으로 4년, 다시금 인천 교육의 미래를 건강하게 꾸려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동시에 주었다"며 지지를 호소한 바 있다. 또 세계를 품고 미래를 향해가는 인천 교육을 통해 반드시 학생 성공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하며, 반드시 약속을 지키겠다는 말도 함께 했다.

지난 4년, 앞으로 4년간 인천시민이 한 번 더 믿고 그를 선택해 줌에 따라, 도 교육감은 그동안 구상하고 추진해 왔던 교육정책들을 더욱 정진해 완성해 내야 하는 시간과 책임감을 동시에 갖게 됐다.

도 교육감의 정책기조는 ▶안전·안심의 책임교육 ▶진로·진학·직업교육 ▶디지털·생태교육 ▶포용교육 ▶세계를 품은 인천교육이다.

학교폭력·감염병 등에 대비한 종합안전망을 구축하고, 올해 3월 전국 최초로 메타버스 환경에서 운영하는 진로·진학 인천사이버진로교육원 확대, 1인 노트북 지급·AI시대 대비 코딩교육 및 AI 튜터 도입, 유치원 의무교육 제도 도입, 40년 이상된 노후학교 전면 개축, 민주시민교육·동아시아시민교육·세계시민교육을 포괄한 인천형 세계시민교육 실시 등 세계를 품는 인천교육의 기조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학생들의 진로에 대해서는 취업에 큰 비중을 둘 듯하다. 도 교육감은 선거 기간 중 "아이잡(i-job) 에듀클러스터 추진을 위해 (가칭)4차 산업전문고등학교를 설립해 학생 취업을 촉진하겠다"고 밝히며 학생과 학부모들의 관심을 모았다.

인천에 있는 AI, IT, 드론, 항공 및 바이오기업, 실용예술 등을 전략산업과 시민을 위한 재난안전산업과 연계해 해당 기업의 기초인력을 교육·훈련하고, 고교 졸업 후 취업으로 연계하겠다는 것이다.

또 보수진영에서 꾸준히 지적했던 학생 인성교육에 대해서도 "미래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역량은 인성"이라며 "인성교육과 효교육, 예절교육을 한층 더 강화하겠다"고 밝혀 앞으로 교육계에서는 정치성향을 지양하겠다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실제로 도 교육감은 는 선거 기간 동안 ‘진보 후보’라는 말을 단 한 번 이용했을 뿐이고, 4년전과 다르게 전교조 관련 경력을 이번 선거에서는 활용하지 않았다.

한편, 도 교육감은 49만4천366표(41.46%)를 득표해 47만870표(39.49%)를 얻은 최계운 후보(39.49%)를 불과 1.97% 포인트 차이로 누르고 인천의 첫 재선 교육감이 됐다.

이범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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