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푸드 직매장, 1일 유통 원칙에 상당량 폐기
시, '취약층 먹거리 기본권 보장·식품 폐기량 감소'

고양시와 로컬푸드 직매장에서 후원받은 농산물을 푸드뱅크 관계자가 먹거리 취약계층에게 전달하고 있다. 사진=고양시청
고양시와 로컬푸드 직매장에서 후원받은 농산물을 푸드뱅크 관계자가 먹거리 취약계층에게 전달하고 있다. 사진=고양시청

전국 최다 로컬푸드 직매장 보유 및 최고 연매출 실적을 자랑하는 고양시가 직매장에서 당일 판매되지 않은 신선농산물을 푸드뱅크에 정기적으로 후원하고 있다.

19일 시에 따르면 로컬푸드 직매장은 출하 당일에 판매되지 않은 신선농산물을 당일 폐기는 '1일 유통' 원칙을 지키고 있어 신선한 농산물이 매일 상당량 폐기돼 왔다.

이에 시는 실질적으로 사용이 가능한 폐기 농산물을 통해 취약계층의 먹거리 기본권을 보장하고 식품 폐기량도 줄이고자 '잉여 농산물 푸드뱅크 후원' 정책을 추진했다.

이에 따랄 시는 지난 2월 7개 지역 농축협(로컬푸드 직매장 운영주체) 및 4개 종합사회복지관(푸드뱅크 운영주체)과 로컬푸드 직매장 신선농산물 정기 후원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시는 이후 실무 협의와 농가 홍보 등을 거쳐 지난 5월 말부터 본격적으로 농산물 기부·수거 및 취약계층 배분을 실시함으로써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푸드뱅크 관계자는 "인스턴트나 가공식품 대신 농산물을 받을 수 있게 돼 이용자들도 무척 기뻐한다"면서 "건강한 먹거리를 지원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든 시와 후원에 참여한 농협, 농업인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지난해 수립된 '고양 푸드플랜'의 중요과제인 지역 먹거리 주체 간 연계 강화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먹거리를 통한 지역사회 상생 및 로컬푸드의 사회적 가치 확산을 위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양규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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