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딸이 아버지로부터 폭행을 당했다며 직접 지구대를 찾아 신고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3일 인천 남동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께 인천시 남동구 모 지구대에서 초등생 A(11)양이 "아버지와 갈등이 있다"며 경찰에 상담을 요청했다.

A양은 지난 21일 오전 7시께 인천 자택에서 아버지인 30대 B씨가 등교를 앞두고 씻지 않는다는 이유로 자신의 머리 등을 폭행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A양은 경찰에서 "B씨가 당일 출입문 비밀번호를 바꿔 집으로 들어가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양을 B씨와 분리 조치하고 B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A양이 피해를 주장하고 있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며 "아동학대 혐의가 있는지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김웅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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