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북면 위치… 이미지 기능 상실
벽채 칠 벗겨지고 검문박스는 훼손
주민 "軍 관리하는 모습 본적 없다"
軍 "민간 관리계획 세워 보수할 것"

만세교 검문소가 기능을 상실 했음에도 그대로 방치돼 흉물스럽게 변해가고 있지만, 관리는 전혀되지 않고 있다. 김두현기자
만세교 검문소가 기능을 상실 했음에도 그대로 방치돼 흉물스럽게 변해가고 있지만, 관리는 전혀되지 않고 있다. 김두현기자

군경 합동으로 근무를 섰던 포천 만세교 검문소가 그 기능이 상실됐음에도 수년 째 방치돼 흉물로 전락하고 있다. 특히 중앙분리대를 점유한 검문 박스는 유리창도 없어지고, 나무로 된 검문 박스는 썩어가는 채로 방치돼 오가는 운전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27일 군과 시민, 운전자 등에 따르면 포천 신북면 만세교 검문소는 5년여 전만 해도 군경합동으로 근무를 섰던 곳이다. 그러나 어느 때부터 검문 장비는 그대로 둔 채 슬그머니 군경 모두 근무 서는 모습에서 자취를 감추었다. 즉, 검문소로서 그 기능이 상실됐다고 판단한 군경은 근무 인력을 뺀 것이다.

이곳 검문소는 야간 근무자를 위해 숙소, 사무실까지 마련했고, 벽에는 ‘국방헬프콜1303’이란 글씨까지 새겨져 있지만, 쇠사슬로 굳게 잠겨져 있다. 주차장은 철조망으로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또 부속 건물인 2개의 검문 박스의 지붕과 벽채는 페인트 칠이 벗겨져 흉물스럽게 방치돼 있어 이곳을 오가는 운전자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만세교 검문소가 기능을 상실 했음에도 그대로 방치돼 흉물스럽게 변해가고 있지만, 관리는 전혀되지 않고 있다. 김두현기자
만세교 검문소가 기능을 상실 했음에도 그대로 방치돼 흉물스럽게 변해가고 있지만, 관리는 전혀되지 않고 있다. 김두현기자

 

운전자 A씨는 "검문소가 43번 국도변에 위치해 있고 검문 박스가 중앙분리대에 있어 검문 기능을 상실했다면 철거하든지, 유사시 다시 사용하려면 관리를 하든지 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교통 흐름까지 방해하고 흉물스럽게 변해가는 모습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곳 주민 B씨는 "검문소로서 기능을 상실, 검문을 하지 않은지 5-6년께 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군이 나와서 관리하는 모습은 본적이 없는 것 같다"며 "기능을 상실했다면 중앙분리대 검문 박스부터 철거하든지 해야지. 떠나면 그만이라는 생각은 잘못된 것"이라고 질타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상시 검문소로는 사용하지 않지만 유사시에는 검문소로 사용할 계획은 가지고 있다"며 "검문소 운용과 관리가 이원화돼 있다. 조만간 관리 계획을 세워 보수하겠다"고 밝혔다.

김두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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