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헬기 사고
28일 오후 3시 민주노총 경기도본부 조합원 등 약 500명이 김포시 양촌읍 선진그룹 에어팰리스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사측의 사과를 촉구했다. 사진=김포시민대책위

지난달 발생한 거제 헬기 추락 사고와 관련해 선진그룹 에어팰리스 노조와 김포 시민사회단체의 사측을 향한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28일 민주노총 경기도본부와 헬기추락 산재사망사고 김포시민대책위 등 약 500명은 이날 오후 3시 김포시 양촌읍 선진그룹 에어팰리스 본사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사측의 사과와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한 김포시민대책위 관계자는 "사고로 사망한 정비사 박병일(35)씨는 김포시민이고 조합원이었다"라며 "모르는척할 수 없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직까지도 제대로 된 사과를 받지 못했다"라며 "무책임하다"고 비판했다.

이날 결의대회에서는 박씨의 아버지가 쓴 편지글이 공개되기도 했는데 해당 글에도 사과를 요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또 이와 관련해 박씨의 동료 정비사들 약 15명은 지난달 26일부터 선진그룹 앞에서 천막농성을 진행하고 있다.

김진오 민주노총 전국민주일반노조 경기본부 에어팰리스지부장은 "다른 일은 다 하면서 사과만 하지 않는 책임자들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라며 "같은 일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유가족의 슬픔에 크게 공감해 사과를 위해 여러 방면으로 노력 중이다"라고 전했다.

선진그룹 에어팰리스 관계자는 "사과, 대책 등과 관련해서 준비 중인 것으로 알고있다"고 했다.

한편, 지난달 16일 오전 8시 40분께 경상남도 거제시 선자산 정상 부근에서 등산로 자재를 옮기던 화물 헬기가 추락해 기장과 정비사 박병일(35)씨가 숨졌다.

안시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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