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 이후 수원서 첫 조찬 모임
과밀학급 해소·아침급식 도입 등
민선 8기 교육정책 논의 예상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왼쪽)·임태희 경기도교육감 당선인. 사진=연합 자료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왼쪽)·임태희 경기도교육감 당선인. 사진=연합 자료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과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당선인이 첫 회동을 통해 과밀학급·아침급식 등 산적해 있는 교육 현안 해소를 위해 손 잡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28일 경기도지사직·도교육감직 인수위원회에 따르면 김동연 당선인과 임태희 당선인은 29일 수원 모처에서 비공개 조찬모임을 갖는다. 이번 회동은 임 당선인의 제안으로 추진됐으며, 양 측은 이날 민선 8기 4년간의 교육 정책에 대한 밑그림을 그릴 것으로 알려졌다.

김 당선인은 앞서 대선 공약으로 ‘교육부 폐지’등 혁신적인 교육 공약을 제시한 만큼, 보수 색채를 띈 임 당선인과의 협치가 실제 구현될지를 두고 눈과 귀가 쏠린다.

먼저 두 당선인이 같은 목소리를 낸 과밀학급 해소 문제는 순항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김 당선인은 지난달 27일 시급한 교육 현안으로 ‘신도시 학교 신설’ 등을 꼽기도 했다. 그는 과밀학교 교실 증설 등을 도교육청과 함께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임 당선인도 같은 달 30일 "과밀·과대학교 문제는 경기교육청이 해결해야 할 가장 시급한 문제"라고 했다.

이들은 과밀학급 해소를 위해 ▶학교 설립을 위한 학급당 학생 수 기준 완화 ▶학교 설립을 위한 학급당 학생 수 기준 완화 등과 정부가 관련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이와 함께 김 당선인이 ‘돌봄 확대’를 강조하고 있는 만큼 임 당선인의 공약과 맞물려 시너지를 낼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온다.

돌봄 서비스 시간을 연장해 맞벌이 부부와 같이 돌봄이 필요한 시민들에게 더 많은 복지를 제공하겠다는 임 당선인의 방향성과 24시간 긴급돌봄센터 설치와 다함께돌봄센터 시간 연장 등을 내세운 김 당선인의 지향점이 일치하면서다.

또한 임 당선인의 주요 공약인 ‘아침급식’도 주요 쟁점으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임 당선인은 ‘9시 등교 폐지’와 함께 도내 전체 초등학생 대상 아침급식 무상제공을 공약했다. 해당 예산은 경기도(50%), 교육청(30%), 기초자치단체(20%)가 분담하는 방식을 제시했다. 따라서 아침급식 현실화는 김 당선인과의 협의가 필수 조건이다.

앞서 김 당선인 측은 아침급식에 대한 부정적인 기류를 내비쳤지만, 협치를 거듭 강조해온 만큼 이를 수용할지가 관건이다.

도지사직 인수위 관계자는 "이번 회동에서는 앞으로의 민선 8기 교육 현안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두 당선인의 만남이 도·교육청 인수위의 교육 정책 방향성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이지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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