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임기제 공무원 제도 변화 예고
대변인 운용 방식 개선도 추진키로
市 산하 기관장 거취·조직개편 관심
매월 열리던 실·국장 회의도 바뀔듯

유정복 인천시장 당선인. 사진=중부DB
유정복 인천시장 당선인. 사진=중부DB

인천시가 다음달 1일 새롭게 출범하는 ‘민선8기 유정복 시장’ 체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9일 시에 따르면 유 당선인은 7월 1일 인천항 제8부두 상상플랫폼 앞마당에서 취임식을 갖는다.

유 당선인은 취임을 마치며 본격적으로 시정활동을 펼치게 되는데, 인사혁신 분야에서는 그동안 논란이 됐던 전문임기제 공무원 제도를 점검한다.

또 부서별 인력 상황을 파악하고 인사시스템도 개선할 계획이다.

이에 시는 유 당선인이 시장직 인수위원회 활동을 벌이며 밝힌 인사 계획을 면밀히 파악하며, 유 당선인의 취임 뒤 명확한 방침을 확인해 이에 맞춘 조직개편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우선적으로 유 당선인이 보은·낙하산인사로 변질됐다고 비판받고 있는 전문임기제 공무원 제도에 대해 변화를 주면 시는 조례와 규칙 등을 바꾸는 입법활동에 돌입하는 절차를 밟을 수 있다. 또한 유 당선인은 홍보 혁신을 위해 현재의 대변인을 공보관으로 전환해 공무원 중에서 임명하고, 새로운 대변인은 시장 직속으로 시장의 철학이나 가치, 정무 상황을 관리하도록 할 예정인데, 이 같은 조직개편도 명칭만 바꿀 것인지 아니면 업무내용 변경까지 이어지는 것에 따라 조례를 개정해야 하는지 여부가 결정된다.

특히 정유섭 시장직 인수위원회 위원장은 전날 박남춘 시장이 임명한 기관장들에게 "앞으로 거취 여부를 분명히 밝히지 않을 경우 시정 운영에 혼란이 초래될 것이다"고 강조하면서 시 산하 기관장들의 거취 여부와 이들 기관의 조직개편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시 관계자는 "조직 내 한 자리가 바뀌면 도미노처럼 다른 부서도 조직운영방침이 바뀔 수 있기 때문에 유 당선인의 말처럼 최대한 빨리 진행해서 조기 안정화를 이뤄내겠다"며 "8월 30일부터 9월 23일까지 진행되는 제281회 정례회에 조직개편안을 상정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시는 매달 시장 주재로 진행했던 실국장 회의에 대해 유 당선인이 취임하면 방침을 파악한 뒤 회의 체계를 바꿀지도 고려하고 있다.

유 당선인이 앞으로 시장으로서 실국장을 통해 받게 될 업무보고 방식에 변화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다른 시 관계자는 "유 당선인이 취임하고 나서 업무보고 내용과 함께 방식에 대해서도 방침을 받게 될 것이다"고 했다.

백승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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