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wiz 날벼락…강백호, 주루 중 햄스트링 부상
KT 위즈 강백호가 1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홈 경기 3회말 주루 플레이 중 햄스트링 다친 뒤 들것에 실려 앰뷸런스로 옮겨지고 있다. 연합뉴스

프로야구 KT위즈의 상승세에 위기가 닥쳤다.

KT는 2일 "강백호는 정밀 검진을 받은 결과 왼쪽 햄스트링 손상 ‘그레이드2’ 소견을 받았고, 복귀까지 약 6주가 소요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강백호는 전날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홈 경기에서 3-5로 뒤진 3회말 공격에서 우전 안타를 치고 출루한 뒤 배정대의 중전 적시타 때 전력 질주하다 3루를 도는 과정에서 왼쪽 햄스트링 통증을 느끼고 그대로 쓰러져 병원으로 실려 갔다.

햄스트링 근육 파열 부상은 부상 정도에 따라 등급을 나누는데, 근육이 일부분 파열된 경우 그레이드 2를 받는다.

통증으로 인해 정상적으로 걸을 수 없는 상태지만 햄스트링 부상은 재발 위험이 커 충분한 휴식과 재활 과정이 필요하다.

강백호는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발가락 골절상으로 수술대에 올라 지난달 4일 복귀했다.

21경기에서 타율 0.250, 3홈런, 10타점의 성적을 올렸지만 시너지 효과로 팀 기여도가 높았다.

하지만 3번 타자 강백호의 공백은 4번 타자 박병호의 집중견제로 이어져 폭발적으로 터트리는 홈런 등에 영항을 미칠까 염려 된다.

박병호는 강백호가 발가락 부상으로 빠져있던 개막전부터 3일까지 경기당 홈런 0.32개를 기록했지만, 강백호가 복귀한 지난달 4일부터 이달 1일까지는 경기당 홈런 0.43개를 폭발했다.

최근엔 5경기 연속 홈런을 치기도 했다.

박병호는 수비 부담도 커질 전망이다.

KT는 강백호에 이어 새 외국인 타자 헨리 라모스 역시 부상으로 앤서니 알포드로 교체하는 등 올 시즌 유독 중심 타자들이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초반 부진을 털고 알포드-강백호-박병호로 이어지는 ‘공포의 2∼4번’을 구축하며 서서히 순위를 올렸던 KT는 정상 운용 1달 만에 공포의 타선이 다시 붕괴됐다.

오창원기자 cwoh@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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