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움직이고 있다. 역동적 혁신 성장을 위한 삼성의 미래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미래 먹거리 육성을 위한 투자 금액만 향후 5년간 450조 원에 이른다. 이는 지난 5년 대비 120조 원 증가한 수치이며, 국내에서는 250조 원에서 360조 원으로 증가한 규모다.

삼성은 2대 첨단 산업 미래 먹거리인 ‘반도체’와 ‘바이오’ 분야를 비롯해 ‘신성장 IT’ 분야를 위주로 투자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성장 가능성이 큰 핵심 전략 사업을 선택해 역량을 집중함으로써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지속가능한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삼성의 ‘미래 청사진’인 셈이다. 여기에 일자리 창출과 미래인재 육성도 빠트리지 않고 향후 5년간 8만명 신규 채용과 107만명의 고용유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반도체 초강대국’ 달성 주도=삼성은 선제적 투자 및 차별화된 기술력, 새로운 시장 창출로 ‘반도체 초강대국’ 달성을 주도해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할 계획이다.

이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반기술인 반도체 산업에서 한국 반도체가 ‘한국 경제의 성장판’ 역할을 지속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의미도 있다.

메모리 초격차를 확대하고, 팹리스 시스템반도체·파운드리에서 역전하면 반도체 3대 분야를 모두 주도하는 초유의 기업으로 도약이 가능하다는 게 삼성의 판단이다.

공정 미세화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신소재/신구조에 대한 R&D를 강화하고, 반도체 미세화에 유리한 EUV 기술을 조기에 도입하는 등 첨단기술을 선제적으로 적용할 방침이다.

삼성이 30여년간 압도적인 경쟁력을 보이고 있는 메모리 시장에서도 경쟁 업체의 도전은 거세지고 있다.

메모리 산업에서 ‘세계 최초=삼성’이라는 상식에 균열이 발생하게 된 것이다.

삼성전자는 첨단기술의 선제적 적용으로 이같은 추격을 따돌리며 메모리 분야의 시장 점유율을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고성능·저전력AP ▶5G·6G 통신모뎀 등 초고속통신 반도체 ▶고화질 이미지센서 등 4차 산업혁명 구현에 필수불가결한 팹리스 시스템반도체 및 센서 중심으로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바이오… ‘제2 반도체 신화’ 구현=삼성은 ‘바이오 주권’ 확보를 위해 공격적인 투자 기조를 이어나가며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을 확대하는 등 새로운 성장 동력 발굴에도 나서기로 했다.

중장기적으로CDMO 및 시밀러를 축으로 하는 사업구조를 구축, 바이오를 ‘제2의 반도체 신화’로 키워나갈 계획이다.

앞서 반도체는 1983년 사업진출 선언 후 10년만인 1992년 세계 D램시장 1위를 달성했는데 바이오는 2010년 12명의 직원으로 시작해 10여년만에 국내 시총 5위 기업으로 성장하게 됐다.
 

삼성은 ‘바이오 제2 반도체 신화’를 구현하며 대한민국의 ‘바이오산업 허브’ 도약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선, 바이오의약품의 위탁 개발 및 생산을 맡는 CDMO 공격적 투자 확대를 통한 압도적 글로벌 1위 확보가 목표다.

현재 건설 중인 4공장에 이어 5/6공장 건설에 나서는 등 더욱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생산기술·역량을 고도화해 ‘CDMO 생산량 1등’을 넘어 ‘압도적 글로벌 1위’를 확고히 할 계획이다.
 

◇신성장 IT…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 주도권 확보=삼성은 미래 산업경쟁력을 좌우하는 인공지능, 차세대 통신 등 신성장 IT 분야에서 ‘초격차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AI 및 통신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로 산업, 사회, 경제 전반의 혁신과 고도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인공지능(AI) 분야에서는 글로벌 역량 확보 및 기반 생태계 구축을 지원한다.

삼성은 전세계 7개 지역의 글로벌 AI 센터를 통해 선행 기술 연구에 나서는 한편, 인재영입 및 전문인력 육성을 추진 중이다.

차세대 통신 분야에서는 핵심기술 선점을 통한 글로벌 표준화 주도를 꽤하고 있다.

기존 3G/4G/5G 통신을 선도해 온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차세대 통신 분야에서도 리더십을 강화해 나가고 있는 것이다.

‘Beyond 5G/6G 등 차세대 통신기술 관련 선행연구를 주도하고, 6G 핵심 기술 선점 및 글로벌 표준화를 통해 통신 분야에서도 ’초격차‘를 추진할 방침이다.
 

◇일자리 창출과 미래인재 육성=삼성은 향후 5년간 신규로 8만명을 채용하기로 했다.

앞서 삼성은 지난 2018년 발표한 ’3년간 4만명 채용 계획‘을 초과 달성하고, 2021년에도 3년간 4만명 채용 계획을 발표했다.

삼성은 4차 산업혁명의 기반 기술인 반도체와 바이오 등 핵심사업 중심으로 채용 규모를 더욱 확대해 민간에 의한 좋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계획이다.

신규 채용과 함께 삼성은 미래 세대인 청년들의 혁신 역량을 키워 인재로 양성하기 위한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청년 실업과 양극화 등 사회적 난제 해결에 기여하기 위해 ▶삼성청년S/W아카데미(SSAFY) ▶드림클래스 등 취업경쟁력 제고 및 인재 육성을 위한 프로그램을 지속 운영할 방침이다.

이외에도 삼성은 2012년 교육환경이 열악한 중학생들을 대상으로 영어/수학 등 교육기회를 제공하는 ’삼성드림클래스‘를 시작해 지난 10년간 11만명이 넘는 학생들이 참여했다.

김현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