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하여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러한 시점에서 디지털 역량이 기업 경쟁력의 핵심역량으로 떠오르고 있다. 디지털 전환의 중요성이 높아짐에 따라 디지털 역량을 보유한 기업과 그렇지 못한 기업의 격차가 점차 벌어지고 있다. 특히, 인력난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의 경우에는 디지털 역량을 보유한 인재를 확보하고 육성하는 것이 쉽지 않다. 디지털 역량을 갖춘 인재를 찾고 있는 기업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제도가 있다. 바로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주관하는 일학습병행 사업이다.

일학습병행제란, 기업이 직원을 채용한 후 NCS 기반으로 업무 현장 등에서 실무 중심 훈련을 실시하고, 학교 및 공동훈련센터에서 이론교육을 병행하는 교육훈련 제도이다. 2022년 4월 말 누적 기준, 전국 1만8천142개의 기업과 12만4천92명의 학습근로자가 일학습병행제도에 참여하고 있으며, 그중 경기서부지사 관할 구역 내에는 616개의 학습기업과 3천362명의 학습근로자가 훈련에 참여하고 있다. 일학습병행은 재직자 단계와 재학생 단계로 구분된다. 재직자 단계는 학교를 졸업한 신규 직원 또는 입직 1년 이내 직원을 대상으로 기업과 공동훈련센터에서 운영된다. 재학생 단계는 일학습병행에 참여하고 있는 특성화고 재학생 또는 전문대 재학생을 대상으로 기업과 참여학교에서 교육을 실시하는 과정이다.고용노동부는 제1차 일학습병행 추진계획에서 신산업·신기술 분야의 미래인재 성장 지원을 중점 추진과제로 삼았다. 이를 위해 노동부는 디지털 기초직무 역량교육을 일학습병행 과정에 포함·개발하고 신산업과의 융합을 확대하고 있다. 이렇듯 기업에서는 일학습병행을 통해 신기술 관련 학습근로자 훈련을 공동훈련센터의 도움을 받아 보다 쉽게 실시할 수 있다. 일학습병행 참여 시, 기업은 신산업·신기술 분야의 OFF-JT 교육을 지원받을 수 있을 뿐 아니라, 훈련프로그램 개발 또한 지원받을 수 있다.

한편, 신기술·신사업 분야에서는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되기 때문에 중소기업의 입장에서는 이러한 비용과 시간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일학습병행에 참여한다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먼저, 교육에 필요한 훈련비부터 훈련프로그램 개발까지 지원받을 수 있어 근로자 신기술 교육의 가장 큰 부담으로 작용하는 비용적 부담을 절감할 수 있다. 또한, 학습근로자가 외부평가에 합격하게 되면 기업 인센티브도 지급받을 수 있다. 이와 더불어 산업기능요원 인원 배정 1순위, 클린사업장 선정 및 우수조달품 지정 시 가점이 부여되는 등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체계적으로 설계된 OJT훈련과 OFF-JT 훈련을 통해 근로자는 직무능력을 효율적으로 향상할 수 있고, 기업은 맞춤형 인재를 양성할 수 있다. 신산업·신기술 부문의 교육과 일경험을 함께 쌓을 수 있어 근로자의 커리어 개발에도 큰 도움이 된다. 또한, 일학습병행 참여 후 외부평가 합격 시 국가 자격을 취득할 수 있으며, 대학연계형 과정의 경우에는 학위취득까지 가능하다. 재학 단계의 경우, 현장 교육을 실시하는 기업으로의 조기 입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청년들의 취업 고민 해결에 기여할 수 있다.

2021년 7월 개소한 한국산업인력공단 경기서부지사는 경기서부권역(부천·광명·김포·시흥)의 근로자와 기업을 대상으로, 8개의 일학습병행 공동훈련센터와의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일학습병행 제도를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데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실제로 경기서부지사 관할 내 일학습병행 참여 기업 중 유능한 인재를 디지털 인재로 육성하여 스마트팩토리를 성공적으로 구축한 사례가 있다. 또한, 경기서부지사는 앞으로도 인공지능개발, 전자기기 하드웨어개발과 같은 경력개발고도화 훈련 과정을 통해 보다 심화된 신기술 융·복합 인재 및 관리자 양성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러한 일학습병행 사업에 더 많은 기업과 근로자가 참여를 통해 기업은 인력난을 해소하고 디지털 역량을 갖춘 실무형 핵심 현장인력을 양성하고, 근로자는 체계적인 교육훈련을 통해 디지털 시대의 핵심인재로 지속적으로 성장해 기업과 근로자가 함께 웃으며 발전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소기호 한국산업인력공단 경기서부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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