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환경단체가 체계적인 석면제거 공사와 철거 대책 수립을 촉구하고 나섰다.

특히 인천 초·중·고 10곳 중 3곳이 아직 ‘석면 학교’로 확인됐다며 예산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것을 인천시교육청에 요구했다.

인천환경운동연합 등 4개 단체는 14일 오전 인천환경운동연합 사무실에서 인천시 학교석면 실태조사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3월 인천 유치원과 초·중·고, 기타 학교 968곳 중 280곳(28.9%)은 석면을 모두 철거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유치원 82곳, 초등학교 88곳, 중학교 52곳, 고등학교 43곳, 기타학교 3곳 등으로 분류됐다.

비율로 보면 중학교가 37.4%로 가장 많았고 고등학교 34.4%, 초등학교 33%, 유치원 32.7% 순으로 뒤를 이었다. 이들 학교에 남아있는 석면 면적은 64만 1천45㎡인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석면제거 공사는 여름방학 중 11개 학교가, 겨울방학 중 23개 학교가 진행할 것으로 파악했다. 이중 16곳은 5천㎡ 이상의 석면을 제거할 것으로 확인했다.

이와 관련, 단체는 철거 과정을 시민과 환경단체 등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고, 철거 방식에 대해서도 함께 공유하며 새로운 방안을 도입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단체는 "인천에선 작업 환경이 좋지 않은 여름방학에도 공사를 진행하는데 이럴 경우 잔재물이 남을 가능성이 크다"며 "여름방학을 줄이고 겨울방학을 늘여 석면제거 공사를 진행하는 방안도 생각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석면은 악성중피종암, 폐암, 석면폐, 후두암, 난소암 등을 일으키는 1급 발암물질이다.

교육부는 2027년까지 학교석면을 전면 제거하기로 하고, 전국 시·도교육청이 학교석면 관리주체로 매년 석면 제거를 진행하고 있다.

지우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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