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열 시의장
 

안성시의회 안정열 의장이 8월 1일자로 안성시의회의 ‘인사권 독립’을 위해 집행부 파견인력 전원에 대한 복귀를 요청했다.

올해 1월 13일 지방자치법 개정으로 의회소속 공무원에 대한 임용권이 지방의회 의장에게 부여됐지만, 안성시와 원활한 인사협의가 이루어지지 않아 시의회의 인사권 독립 보장을 위한 항의성 조치로 보인다.

지난 29일 안 의장은 시청의 인사발령 후 전문위원실을 찾아 그동안 수고에 감사를 표했다. 또한 시의회 파견직인 전문위원들이 시청 행정과로 대기발령돼야 하는 상황에 무릎을 꿇어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의회 파견직원들이 전원 시청으로 복귀되는 이번 조치로 인해 안성시의회의 의정공백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안성시는 지난 지방의회 인사권 독립 시행일에 맞춰 시의회 전체직원 15명 중 12명을 시로 복귀시키면서 후임 인사를 제때 하지 않아 한동안 3명이 시의회 업무를 보는 상황이 빚어진 바 있다.

안 의장은 "지방자치법 개정으로 의회의 인사권 독립을 기대했지만 협치 과정은 없었다. 시는 기존직원 6명의 파견을 12월로 연장했으나, 이 과정에서 시의회와 어떠한 상의도 거치지 않았다. 이번 조치는 인사권 독립을 위해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안성시의회의 인사권 독립을 위해 노력하며, 의회의 안정적 운영을 위한 적극적인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전했으며 "현재 코로나19가 재확산되고, 물가 상승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민생안정이 절실한 만큼 관련 조례와 추경예산안 편성을 위해 의회가 하루 속히 정상화되도록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류제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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