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매립지 전경. 사진=중부일보DB
수도권매립지 전경. 사진=중부일보DB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가 인천시 서구 수도권 쓰레기매립지를 대체지 조성 이후에도 계속해 사용할 수 있다는 취지의 설명자료를 공개하자 지역 시민단체가 반발하며 신창현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사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인천서구발전협의회와 인천경실연 서구지부는 3일 공동성명을 내고 "신창현 사장은 2025년 이후에도 수도권 쓰레기매립지 잔여 부지를 사용하는 것이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주장하고 있다"며 "인천시민들의 정서에 반하는 ‘망언’이다. 신창현 사장은 앞으로 수도권매립지 종료에 대한 경솔한 행동을 하지 말고 당장 사퇴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매립지공사는 지난달 홈페이지에 공개한 설명자료에서 "서울·경기 쓰레기를 대체매립지에서 처리하고, 인천 쓰레기는 현 매립지에서 계속 처리할 경우 (수도권매립지의) 명칭은 ‘인천매립지’로 바뀔수 있다"고 했다.

주민들은 수도권쓰레기매립지 대체 매립지가 확보된 뒤에도 인천지역 쓰레기는 현재 매립지에서 처리될 수 있다는 입장을 갖고 있는 신 사장의 입장을 지적했다.

이에 서구발전협회의 등은 수도권매립지는 오는 2025년 종료돼야 하며, 인천시와 서구는 신 사장의 망언이 두 번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강력한 항의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시를 포함해 서울시, 경기도, 환경부 4자는 대체매립지 확보를 위해 적극 노력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우리 55만 서구주민은 신창현 사장의 망언을 절대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환경부에 신창현 사장의 사퇴를 강력히 촉구한다"며 "2025년 이후에도 인천지역 쓰레기가 현재 매립지에서 처리될 수 있다는 망언을 볼 때 과연 매립지공사 사장 자격이 있는지 묻고 싶다"고 덧붙였다.

백승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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