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침공을 피해 한국을 찾은 안산의 우크라이나 고려인 동포 아동 청소년들에게 고국의 뜨거운 사랑이 전해졌다.

안산단원경찰서와 안산장미로타리클럽은 지난 16일 오전 안산시 선부 2동 소재 고려인 지원단체인 ‘너머’에서 전쟁을 피해 한국에 온 우크라이나 고려인 동포 아동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후원물품을 전달하는 행복 나눔 행사를 진행했다.

안산단원경찰서가 지난 16일 안산장미로타리클럽과 함께 안산의 고려인 지원단체 ‘너머’에서 학업 지원을 받고 있는 우크라이나 고려인 동포 아동들에게 후원 물품을 전달했다. 사진=안산단원경찰서
안산단원경찰서가 지난 16일 안산장미로타리클럽과 함께 안산의 고려인 지원단체 ‘너머’에서 학업 지원을 받고 있는 우크라이나 고려인 동포 아동들에게 후원 물품을 전달했다. 사진=안산단원경찰서

이날 행사는 안산단원경찰서가 협업 관계에 있는 봉사 단체인 안산장미로타리클럽 과 고려인 지원단체 ‘너머’를 연결하면서 추진됐으며, 난민 아동 25명에게 가방, 과자 및 이불세트 등 220만 원 상당의 물품이 전달됐다.

행사에 참여한 우크라이나 고려인 동포 난민 아동 오 모 군은 "한국에 와서 적응이 힘들었는데 여러 단체에서 도와주고, 그동안 갖고 싶었던 가방과 보조배터리, 간식 등을 받게 돼 너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윤순이 안산장미로터리클럽 회장은 "우크라이나 난민 아동청소년 25명이 ‘너머’에서 지원을 받고 있는 내용을 처음 알았으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청소년들 대상으로 지속적인 지원체계를 마련하겠다 "고 전했다.

강은석 안산단원경찰서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지역 사회 네트워크를 활용해 전쟁 난민 아동청소년들에게 후원물품을 전달하게 돼 매우 뜻깊다"면서 "소외되거나 다양한 이유로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을 지속 발굴해 경찰서와 협업관계에 있는 기관에 연계하는 등 적극적인 활동을 하겠다 "고 밝혔다.

전춘식·이태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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