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 강행땐 교통혼란 유발 판단
차량통행 2차로→4차로 변경 추진
건설본부 "실착공까지 1년여 소요"
인천시 "변경외 공사 내달 시행"

사진=중부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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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대로 일반화 사업이 장기간 표류할 것으로 보인다.

이 사업의 1공구 1.8㎞ 구간(용현동~독배로)이 지난 1월 우선 착공됐지만, 교통혼잡 등의 이유로 설계 변경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17일 시와 시 종합건설본부(종건)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인천대로 일반화 사업 1공구의 공정률은 0.1%다.

인천대로 일반화 사업은 옛 경인고속도로 인천기점부터 서인천IC까지 10.45㎞ 구간의 방음벽·옹벽 등을 철거해 도심 단절을 해소하고, 도로 중앙부에 23만㎡ 규모 숲길을 조성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 1월 1공구 구간부터 우선 착공에 들어갔는데, 지난 5월 1공구 공사의 설계 변경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공사를 중단시켰다.

1공구 인근에서 추진되던 만석우회고가 철거사업과 숭의지하차도 3구간 건설공사가 최근 잇따라 착공하면서, 1공구마저 설계대로 공사를 진행하면 이 일대에 극심한 교통 혼란이 유발될 것으로 판단해서다.

이에 시는 1공구 공사시 차량통행이 가능한 차로를 기존 2차로(왕복 1차로)에서 4차로(왕복 2차선)로 변경해 교통혼잡 문제를 해소하고 공사를 재개하겠다는 방침을 수립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는 이달 안으로 설계 변경 내용을 시 종합건설본부로 이관해 변경할 계획이다.

인천대로 일반화 사업 조감도. 사진=인천시
인천대로 일반화 사업 조감도. 사진=인천시

올해 말까지 설계 변경을 마무리하고 변경된 설계안을 토대로 교통소통대책을 수립해 경찰청의 심의를 받을 예정이다.

문제는 본격적인 착공 시기를 두고 시와 종건의 입장이 다르다는 것이다.

시는 설계 변경이 올해 안으로 마무리 될 수 있으며, 설계 변경이 이뤄지지 않는 공사에 대해서는 오는 9월부터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설계 변경을 담당하는 종건은 설계 변경과 행정 절차를 밟은 후에야 실착공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종건 관계자는 "차량 운행도로를 2차로에서 4차로로 늘려야 하는 설계 변경 작업을 해야 하고 교통대책 심의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실착공까지는 1년 정도 걸린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설계 변경 작업에 이미 착수했고, 설계 변경은 3~4개월 안에 마무리 될 수 있다"며 "변경되는 부분 외 공사는 오는 9월부터 시행될 것"이라고 했다.

전예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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