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만 안성교육지원청 교육장.
김진만 안성교육지원청 교육장.

‘새로운 희망의 중심, 안성 미래교육’. 안성교육지원청이 추구하는 가치다. 안성 교육은 3가지 목표를 세우고 교육 지원에 힘쓰고 있다. 먼저 학생들이 소중한 존재로 가치를 인정받으며 상상과 도전으로 자신의 꿈을 키워가는 안성맞춤 행복교육을 제공한다. 이어 인성과 역량을 갖추고 세계시민으로 성장하는 학생중심 미래교육에 집중한다. 또한 온 마을이 함께하는 협력의 공동체, 언제 어디서나 배우고 성장하는 배움의 공동체가 되도록 지원한다. 안성에서 자라는 학생 교육을 위해 바쁘게 뛰고 있는 김진만 교육장에게 안성 교육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안성 교육을 소개해 달라.

"안성은 19만 명가량 인구를 둔 도농복합도시로 최근 다양한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때문에 안성 교육 역시 새로운 도전이 필요한 상황이다. 안성 교육은 학생으로부터 시작해 교육공동체, 지역 등이 함께 자율과 균형을 바탕으로 미래교육을 열어간다. 먼저 학생이 상상하고 도전하는 미래교육을 위해 학생중심 교육과정과 마을 연계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지난 3월 1일 기숙형 중·고 통합 미래학교로 출발한 신나는 학교는 학생들이 스스로 교육과정을 설계하고, 꿈꾸었던 꿈을 실현하는 장으로 마련됐다. 학교와 지역 등에서 함께 배우고 미래 인재로 성장하는 역할을 맡는다. 전국 최초 공립 미래형 통합학교 모델인 공도 초·중통합학교도 2025년 3월 문을 열 예정이다. 여기에 더해 미래형 유·초·중 통합특수학교 신설도 확정돼 특수교육대상 학생에게 적합한 교육과정과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한다. 그동안 학생자치와 메이커 교육이 이뤄지던 몽실학교도 청소년 창업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을 계획, 미래형 대안교육 플랫폼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교육공동체 참여, 민주적 의사결정, 자율과 균형에 의한 책임을 강조하는 학교자치를 지원한다. 현장 중심 뺄셈 정책과 미래 교육행정으로 전환, 지자체 및 주민자치센터와 협력체제 구축, 마을교육과정 협의회 운영, 마을 미래교육 포럼 운영, 학교자치 시스템을 강화한다. 안성교육청은 학교와 지자체 간 협력을 공고히 하고 거버넌스를 구축해 미래교육생태계를 확장시켜 나가고 있다고 자부한다."

-지역 현안과 해법은.

"안성은 저출산과 도시 선호 현상, 이주노동자 증가 등 여러 문제가 있다. 때문에 소규모 학교와 다문화 교육이 현안으로 떠오른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안성교육청은 다양한 고민을 이어가고 있다. 죽산의 한 고등학교 폐교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미래형 보딩스쿨로 전환했다. 미래교육으로 나갈 수 있도록 미래형 죽산중·고 통합학교가 새롭게 출발했다. 소규모 학교 통합에 따른 공유학교를 활용해 캠퍼스형 교육과정을 추진하고 지역기업과 연계한 창업 실험학교 기반을 조성하는 등 집중하고 있기도 하다. 다문화 학생의 안정적인 학교생활 적응을 위해서는 ‘학교 진입 준비 과정 시범학교’를 진행한다. 다문화 학생 밀집 지역에는 ‘내 미래학교(가칭)글로벌 스쿨’을 설립해 다문화 학생이 안성에 대한 정주의식과 세계시민으로서의 역량을 갖춘 미래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향후 중점적으로 추진할 교육정책은.

"코로나19는 우리 사회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장기적 관점에서 표면화되지 않은 변화까지 일일이 거론하기 어렵지만, 당장 교육 현장에서 디지털 기기 보급과 온라인 수업의 생활화가 급진적으로 이뤄졌다. 단기간에 전국적인 변화가 일시에 일어난 대사건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표면적으로는 디지털 교육 혁명이 일어났다고 볼 수 있지만, 깊이 들여다보면 기초학력 저하, 정서 성장 발달 지연, 디지털 윤리 미확립 등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 안성교육청은 디지털 리터러시와 인공지능 윤리교육을 강화, 학생들의 디지털 역량을 길러줄 수 있는 교육과정을 운영하고자 한다. 또한 과학적인 학생 맞춤형 진단과 평가를 통한 IB 프로그램을 통해 수업 개선, 기초학력 부진과 사교육 의존 해소 등 공교육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학교지원센터를 구축, 스마트기기 보급과 학내망 유지 관리를 지원하는 등 교사 디지털 역량 강화에도 힘쓰고자 한다. 기초학력지원센터를 통해 누구나 때를 놓치지 않고 수준에 맞는 학습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학습지원체제를 구축해 교육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것도 계획하고 있다. 학생이 저마다 가능성을 펼치고 행복한 미래를 열 수 있는 창의융합형 글로벌 인재로 성장하는 든든한 토대가 되겠다."
 

김진만 안성교육지원청 교육장.
김진만 안성교육지원청 교육장.

-안성교육청 사업 성과를 자랑해 달라.

"안성교육청은 학생 스스로 배우고 미래역량을 기르는, 행복한 배움이 실현되는 정책을 추진했다. 학생이 주도하는 배움으로 온 삶을 가꾸어 갈 수 있도록 지구별로 학교·지자체·지역주민이 참여하는 마을교육과정 협의회 등 교육생태계를 조성했다. 학생 주도 학습을 위해 교육지원청, 지자체, 지역학교, 지역대학, 학부모, 학생이 공동참여하는 교육협력센터 시스템을 만들고 마을교육 플랫폼을 운영했다. 안성몽실학교를 통해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하고 싶은 것을 기획·운영, 마을교사와 연결해 상상과 도전으로 꿈을 실현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학교 자율 권한과 책임 강화 및 현장 소통 교육행정 정책을 이뤘다. 학교별 ‘아무거나 프로젝트’를 운영해 학교 교육과정 및 예산을 자율과 책임에 의해 학생들이 원하는 프로젝트로 만들어 가는 교육 문화를 꾀했다. 이러한 문화가 안착하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보냈다. 학교자체평가와 연계한 자율장학, 학교주도형 종합감사 등 학교 자율 권한과 책임을 강화했다. 기존 담임장학을 교육공감 활동으로 전환해 자율과 책임의 학교운영을 만들었다. 교육청 역할 대전환을 위한 ‘교육지원청 역할재구조화 선도 교육지원청’을 통해 학교 요구, 학교 문제를 즉각적으로 해결하는 솔루션팀을 조직해 현장에서 시작했다. 안성 교육행정실장 지구별 협의회를 통한 소통과 협업의 동반성장 교육행정을 이루고 있다."

-교육장 교육 철학이 특별한 것 같다.

"‘배운다는 것은 자기를 낮추는 것이요. 가르친다는 것은 희망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며, 사랑한다는 것은 서로 마주 보는 것이 아니라 함께 바라보는 것이다’라는 말이 있다. 교육장으로서 이 말을 늘 상기하고 학생에게 희망을 주는 교육, 학생과 함께 같은 곳을 바라보며 무조건적인 사랑을 주는 교육을 실천하고자 한다. 교육장으로 처음 안성에 왔을 때 취임식 없이 학교 교문으로 달려갔다. 학생들을 만나 아침인사를 나누기 위해서였다. 교육 우선순위는 거창한 정책이 아닌 학생 한 명, 한 명 성장을 지원하는 것이라고 여기기 때문이다. 함께함을 위해 공감과 소통을 중시, 사립유치원을 포함한 유·초·중등학교 모두를 방문했다. 다양한 채널을 통해 소통, 학교 현장 요구를 수시로 듣고 도움을 주고자 노력했다. 교육지원청은 학교를 감시하고 통제하는 것이 아닌 학교를 돕는 곳이다. 또한 현장 문제를 해결하는 솔루션 등 전문적이고 통합적인 지원을 제공해야 한다. 앞으로도 학생들이 존중받고, 도전하고, 꿈을 키울 수 있는 행복한 교육적 토양이 갖춰질 수 있도록 힘쓰겠다. 안성교육청은 학생을 바라보고 또 학생과 함께 같은 곳을 바라보면서 꾸준한 ‘사랑 교육’을 펼치고자 한다. 학교 현장과 소통에도 더욱 집중해 역할에 부족함이 없도록 하겠다."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말은.

"안성은 정말 살기 좋은 곳이다. 회귀 본능을 일으키는 지역이라고 생각한다. 다른 지역으로 발령 난 교원들이 연어처럼 다시 돌아오기 때문이다. 안성에 온 직원들은 안성을 제2의 고향으로 삼기도 한다. 안성에 머물고 싶은 마음을 담아 ‘미래교육 중심, 새로운 경기교육’을 실현해 안성을 미래교육 메카로 만들어 나가겠다. 더 나아가 상상했던 것이 현실로 이루어지는 미래도시, 미래교육 허브 타운이 안성에 조성되길 소망한다."

양효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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