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건강을 책임지는 듬직한 병원’. 중앙대학교 광명병원이 그리는 미래다. 중앙대 광명병원은 수도권 서남부지역 핵심 도시로 꼽히는 광명에 자리해 중증질환 전문 치료를 제공한다. 의료기관 부재 공백을 메워 지역 환자들이 타 지역으로 갈 필요 없이 진료권역 내 중증환자를 수용하고 있다. 지난 3월 개원, 50일 만에 외래환자 1천21명을 기록하고 6월 공식 개원식을 열었다. 이철희 병원장을 주축으로 내과·외과·안과·산부인과·정형외과 등 30개 진료과목에 더해 심장뇌혈관병원·암병원·소화기센터·관절센터 등 6개 중증 전문 클러스터를 갖추고 있다. 중앙대 광명병원 특성화 병원 가운데 ‘환자 중심 통합진료’를 구현한 ‘심장뇌혈관병원’을 찾았다.

◇‘골든타임’ 확보…심장·뇌혈관 전문 치료 기관=통계청에서 발표한 ‘2020 사망원인통계’를 보면 ‘심장질환’(10.6%·2위)과 뇌혈관질환(7.2%·4위)은 우리나라 주요 사망 원인으로 꼽힌다. 가장 많은 사망 원인은 ‘암’(27%)이다.

통계만 보면 100명 가운데 18명 정도가 심장·뇌혈관질환으로 사망하는 셈이다.

범위를 넓게 보면 문제는 더 심각해진다. 당뇨병(2.8%·6위)과 고혈압성 질환(2.0%·9위)까지 포함하면 상위 10개 항목 중 4가지가 심장·뇌혈관질환과 연관되기 때문이다. 이를 단순 합산하면 국민 100명 가운데 23명이 심장·뇌혈관질환으로 목숨을 잃고 있다.

일반적으로 뇌혈관질환과 심장질환은 발병 후 각각 3~4시간, 1시간 이내 집중적으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위기 순간 빠른 치료로 소생 확률을 높이는 골든타임이다. 골든타임을 지키기 위해 전문가들은 각 지역 심장·뇌혈관질환을 전문 치료할 수 있는 의료기관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한다.

광명시는 수도권 서남부지역 핵심도시지만, 그 동안 심장·뇌혈관질환 같은 중증질환을 전문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춘 의료기관은 없었다.

때문에 광명 주민과 인근 주민 대부분은 암과 심혈관 등 중증 치료를 위해 서울이나 타 지역으로 가야 했다. 응급처치와 치료가 빠를수록 생존율이 올라감에도 지역 의료기관이 없어 장거리 치료를 가는 물리적 한계가 존재한 것이다.

이러한 상황 속 중앙대 광명병원은 의료 공백을 확실히 채우는 역할을 했다. 특히 심장뇌혈관병원은 광명을 비롯한 인근 지역 의료수요 조사 등 철저한 사전조사와 분석을 바탕으로 들어섰다. 사전조사에 따르면 서울·경기권 입원 환자 가운에 7.8%가 심혈관질환을 앓고 있다.

심장뇌혈관병원은 환자들이 멀리 가지 않고 지역에서 최고 수준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첨단 시설과 최상의 의료진을 갖췄다.

병원 관계자는 "진료권역 내 중증환자를 수용하는 것을 첫 번째 목표로 정했다"며 "지역 거점 의료기관이자 건강을 지키는 든든한 친구가 되겠다"고 말했다.

◇‘병원 속 병원’…첨단 시설과 100명 전문가= 중앙대 광명병원 심장뇌혈관병원은 ‘병원 속 병원(Hospital in Hospital)’ 개념을 가졌다. 모든 심장·뇌혈관질환 진료와 치료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지역사회와 연결, 인근 소방서와 긴밀한 응급상황 협조체계를 구축해 24시간 급성 중증 심장·뇌혈관질환에 대해 진료·시술한다.

‘협심증-심근경색증센터’, ‘심장혈관수술센터’, ‘뇌졸중센터’, ‘혈전-바이오마커센터’, ‘부정맥센터’, ‘심장영상센터’, 심장예방재활센터’, ‘AI빅데이터센터’, ‘당일 심혈관시술센터’ 등 특성화 센터를 갖춰 각 질환에 최적화된 진료가 가능한 것도 강점이다.

그뿐만 아니라 순환기내과와 흉부외과, 신경과, 신경외과 등 100여 명의 다양한 과 전문가들이 모여 치료 계획을 세우는 ‘다학제 협진’을 이뤘다. 환자 개개인에 맞는 최적의 진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일반적인 순환기내과에서 시행하는 다양한 시술에 더해 ‘개심술’ 같은 고난이도 수술치료를 할 수 있는 숙련된 외과 의료진과 시스템도 갖췄다.

검사와 진단이 필요한 환자에게 진료, 검사, 치료를 당일에 제공하는 ‘원스톱(One-Stop) 진료서비스’를 시행하고 있어 신속하면서도 최적화된 의료서비스를 경험토록 했다.

기존 병원과 구분되는 특징은 국내 유일 혈전전문센터 ‘혈전-바이오마커센터’다. 이 센터는 다양한 원인에 의한 혈전증 발생기전 연구를 통해 한국인에 보다 적합한 예방·치료 방침을 세워 ‘한국인 맞춤형 치료’를 선도적으로 이끌어 나간다.

‘심장예방재활센터’도 주목할 만하다. 심혈관질환은 사망률이 높은 것은 물론, 재발할 확률도 높은 편이기 때문에 치료 이후에도 지속적인 예방과 관리가 필요하다. 센터에서는 치료와 연계해 상담, 영양, 운동, 스트레스 관리, 비만, 금연 등 환자 개개인에 최적화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광명시와 인근 지역을 위해 심근경색 및 위기관리 시스템도 구축할 예정이다.

중앙대 광명병원 심장뇌혈관병원은 20여 년간 중앙대병원이 쌓아온 심장·뇌혈관질환 치료 노하우를 고스란히 옮겨와 적용시키고 지역 의료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병원 관계자는 "수많은 환자 치료 사례와 숙련된 의료진 경험이 축적됐고 지속적으로 수준 높은 의료진을 초빙하고 있어 최고 핵심역량을 갖췄다고 자부한다"며 "첨단 시설 등 최상의 의료서비스 제공과 심장·뇌형관 의학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양효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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