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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31라운드 원정 경기서 수원 삼성과 무승부를 기록하며 상위스플릿 라운드 진출을 확정한 인천 선수단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인천 유나이티드가 9년만에 하나원큐 K리그1 상위 스플릿라운드 진출을 확정한 반면 수원 삼성은 하위 스플릿라운드에 머물렀다.

인천은 1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31라운드 원정 경기서 추가시간에만 2골을 성공시키며 수원과 3-3으로 비겼다.

이로써 승점 48(12승12무7패)이 된 인천은 4위를 유지하며 잔여경기와 관계없이 2013시즌에 이어 9년만에 스플릿라운드 A그룹을 확정했다.

반면 수원은 3-1로 앞서 승리를 목전에 뒀으나 막판 추가시간을 견디지 못하고 무승부를 허용, 남은 2경기를 모두 승리한다 해도 6위내 진입이 좌절, B룹에서 스플릿라운드를 치르게 됐다.

수원은 K리그1 잔류 마지노선인 9위(승점 34·8승 10무 13패)를 유지했다. 승강 플레이오프를 펼쳐야 하는 10위 김천 상무(승점 31·7승 10무 14패)와 격차는 승점 3이다.

인천은 전반 41분 아길라르의 패스를 이강현이 페널티아크 오른쪽에서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마무리해 먼저 달아났다.

수원은 후반전 세트피스 상황에서 연달아 터진 고명석의 골로 승부를 뒤집었다.

고명석은 후반 11분과 15분 이기제가 오른쪽에서 올린 코너킥을 문전 헤더로 마무리해 동점 골과 역전 골을 넣었다.

2번째 득점 상황에서 수원 이종성이 인천 골키퍼 이태희 앞에 거의 붙어 선 것을 두고, 주심이 온필드리뷰를 통해 파울 여부를 검토했지만, 그대로 득점으로 인정됐다.

수원의 ‘영건’ 오현규가 후반 29분 페널티킥 득점을 올려 수원의 승리에 쐐기를 박는 듯했다. 이는 오현규의 시즌 10호 골이었다.

앞서 인천 수비수 김동민이 페널티지역 안에서 수원 안병준과 경합하다가 핸드볼 파울을 범했다는 판정이 나왔다.

승점 1만 더하면 파이널 A 진입을 확정할 수 있었던 인천은 패색이 짙었지만 파상공세에 들어갔다.

7분이나 주어진 후반 추가시간, 인천의 집념이 2골을 빚어냈다.

후반 46분 김대중이 델브리지의 헤더 패스를 머리로 연결해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고, 이어 김민석이 후반 52분 수원 선수 머리를 맞고 넘어온 공을 골 지역 정면에서 그림 같은 오른발 발리슛으로 마무리해 동점 골을 넣었다.

지난해 프로로 데뷔한 김민석은 이날 2경기 만에 넣은 프로 데뷔골이었다. 김민석은 지난 시즌 1경기만 소화했고, 올 시즌에는 이날이 첫 번째 출전이다.

오창원기자 cwoh@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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