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2년만에 성남 무대에 선다.

성남문화재단은 다음 달 3일 오후 5시 조성진 피아노 리사이틀을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조성진은 지난 2020년 11월 전국 투어 이후 약 2년 만에 성남아트센터를 다시 찾는다. 지난 공연에서 슈만과 시마노프스키, 리스트, 슈베르트 등 낭만주의 작품들을 주로 연주했다면 이번에는 헨델과 슈만, 브람스 등 서로 관련이 깊은 음악가들의 작품을 통해 통일성 있는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조성진 피아노 리사이틀의 주제는 ‘변주곡’이다. 건반 음악 장르의 중요한 한 축을 이루고 있는 변주곡은 특정 주제에서 영감을 받아 다채로운 형태로 자유롭게 악상을 펼쳐가는 형식이다.

영국 민요를 주제로 한 헨델의 ‘건반 모음곡 제5번 E장조’가 공연의 시작을 알린다. 이어 헨델의 소나타 HWV434에서 영감을 받은 브람스의 ‘헨델 주제에 의한 변주곡과 푸가’가 연주될 예정이다. 바로크 시대를 대표하는 헨델의 담백한 선율을 브람스 특유의 논리적 낭만성으로 변화시킨 작품으로, 우아하면서도 정열적이고 마지막에 폭발하는 듯한 아름다움을 조성진만의 매력적인 연주로 만나볼 수 있다.

또한 피아노 음악의 새로운 경지를 열었다고 평가받는 슈만의 ‘세 개의 환상 소곡집’과 고난이도의 기교와 교향악적인 스케일로 슈만 초기의 낭만주의 걸작으로 손꼽히는 ‘교향적 연습곡’을 통해 매 시즌 발전하고 있는 조성진의 기량을 거침없이 발휘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성남아트센터 혹은 인터파크티켓을 통해 전화와 온라인 예매가 가능하며 가격은 R석 11만 원, S석 9만 원, A석 7만 원, 합창석 5만 원이다.

한편, 2015년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1위에 입상하며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조성진은 동세대 연주자 중 단연 두각을 나타내며 K 클래식 열풍을 이끄는 아티스트 중 한 명으로 사랑받고 있다.

2022년 시즌 조성진은 10곡의 피아노 협주곡을 무대에서 연주할 정도로 숨 가쁜 일정을 소화하며 관객들을 만나고 있으며 내달 세계적인 지휘자 사이먼 래틀이 이끄는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을 앞두고 있다.

김유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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