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빈
제103회 전국체육대회서 고교 유도 최초로 대회 3관왕에 오른 의정부 경민고 이혜빈. 사진=경민고등학교

"고교 유도 최초로 전국체전 3관왕을 차지해 너무 영광입니다."

이혜빈(의정부 경민고 2년)이 제103회 전국체육대회 19세 이하부 혼성 단체전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대회 3관왕에 올랐다.

이혜빈은 26일 울산 문수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19세 이하부 혼성 단체전 결승에서 경기도 대표로 출전해 3전 3승을 거둬 도가 서울시를 4-1로 물리치고 우승하는데 기여하며 대회 3관왕에 등극했다.

이혜빈은 전날 여자 19세 이하부 무제한급 예선서 절반합한판으로, 8강과 4강서 한판으로, 결승서 이세은(충북체고)을 허리후리기 한판으로 꺾고 우승했다.

이어진 여자 19세 이하부 78kg이상급서 8강과 4강을 절반합한판으로 이긴 뒤 결승서 김하영(경남체고)을 허리후리기 한판으로 누르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이혜빈은 대회 3관왕과 동시에 작년 2관왕에 이어 2체급서 2연패했다.

이혜빈은 "작년 단체전 동메달이 아쉬웠는데 우승해 기쁘다. 동체급 선수들과 시합을 많이 해 봐서 그런지 수월하게 풀렸다"며 "무제한급 후 78kg급을 진행했는데 특별히 힘들진 않았다. 내년에도 두 체급서 활약하겠다"라고 말했다.

초등학교 4학년 때 유도를 시작한 이혜빈은 경민여중 1, 2학년에 소년체전서 우승했고, 3학년은 코로나19 여파로 대회가 열리지 못해 쉬었다.

경민고 입학 후 작년 전국체전을 비롯 출전하는 대회마다 체급서 우승했다. 고교급서 적수가 없다는 평가다.

이혜빈은 "올해 이현지(제주서중 3년)와 1승 1패다. 내년에도 성적을 거두려면 코치님들께 더 배워야 한다. 한번도 지지 않고 두 체급서 다시 정상을 사수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경민고 황보배 코치는 "역대 대회 최초 19세 이하부 3관왕이 대견하다"라며 "인성과 실력을 갖춘 혜빈이는 부상 없이 지금처럼만 하면 걱정 없다"라고 평가했다.

현재 국가대표 상비군인 이혜빈은 내후년 대학 진학 후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싶어 한다. 국가대표로 아시아를 접수하고 2024년 파리 올림픽도 염두에 두고 있다.

"존경하거나 좋아하는 선수는 없습니다. 내 자신만 믿을 뿐입니다. 파리 올림픽 금메달이 너무 이르다고 말할 수 있겠지만, 목표를 높게 잡고 운동하고 싶습니다."

손용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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