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의 대중화’를 통해 시민 권익증진에 이바지하고 있는 박사영 시민로스쿨 성남지원장. 사진=김영철 기자
‘법의 대중화’를 통해 시민 권익증진에 이바지하고 있는 박사영 시민로스쿨 성남지원장. 사진=김영철 기자

지난달 24일 성남시의회에서 뜻깊은 행사가 진행됐다. 법의 생활화 및 일반시민 사법 참여제도 활성화를 목적으로 생활 법률교육에 앞장서고 있는 법무부 한국사법교육원 성남시민로스쿨 1기 입학식이 있던 날이다.

성남시민로스쿨 개설을 위해 몇 개월을 동분서주했던 박사영 시민로스쿨 성남 지원장을 만나 자신의 삶과 우리에게 아직 생소한 시민로스쿨에 대해 듣는 시간을 가졌다.

법학을 전공했던 박사영 지원장은 결혼 후 자신의 꿈이던 법조인이 되기 위해 1년간 죽기살기로 공부했다고 한다.

그는 "당시 안양에 거주했는데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나 신림동 학원으로 향하면서 책과 씨름했어요. 마치고 집에 오면 새벽이었죠. 하루도 빠짐없이 최선을 다했어요. ‘독종’ 소리를 들었죠. 제가 목표의식이 강하고 딱 떨어지는 걸 좋아해요. 법 논리를 공부하다 보니 희열을 느껴요"라며 자신이 법을 좋아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하지만 사법고시 낙방 후 스피치 학원을 운영하던 박 지원장은 "누군가를 가르치는 게 정말 좋았어요. 면접과 스피치가 필요한 학원생들이 자신감을 얻고 승진도 하고 리더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서 뿌듯했죠. 그런데 코로나를 겪으면서 많은 자영업자들이 그랬듯 저도 버틸 수가 없더라고요. 결국 폐원했죠"라며 힘들었던 시절을 회상했다.

시민로스쿨은 공익적 동반성장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하는 박사영 시민로스쿨 성남지원장. 사진=김영철 기자
시민로스쿨은 공익적 동반성장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하는 박사영 시민로스쿨 성남지원장. 사진=김영철 기자

이후 현재 상황을 ‘도약을 위한 수축기’라 생각하고 정신을 잡았다던 박 지원장은 로스쿨을 맡아 원우들을 지원해주고 연결해주는 역할을 하면서 자신감을 찾았다고 한다.

박 지원장은 "시민로스쿨은 학교와 일반 시민의 법 생활 사이의 간극을 메우는 공익적 성격의 법률 교육과정을 알려주고 있다"며 학교 밖의 시민법률학교라고 정의했다.

이번 성남로스쿨 1기생을 모집하면서 "새로운 변화를 추구하고 도약하고자 하는 분들이 원우로 함께하게 돼 너무 기뻐요"라며 "1기 45명의 원우들은 직장인, 사업가, 퇴직자 등 다양한 경력을 갖고 있어요. 강사진도 오영근 전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원장 등 법조계 저명한 분들이 포진해 열과성을 다해 지도해 주시고요. 수료하게 되면 청소년 생활지도사자격증, 한국사법교육원 청소년 상담위원 위촉 등을 통해 사회에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라며 공익을 위한 교육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지원장은 시민로스쿨이 동반성장하는 공익적 역할을 하고 있음에도 인지도가 낮아 교육실 대관에 애를 먹었다며 지자체의 협조를 부탁했다. 마지막으로 "‘법의 대중화’에 더욱 박차를 가해 일반 시민의 권익증진을 위해 매진할 것"이라며 시민들의 많은 참여와 관심을 부탁했다.

김영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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