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만7천680명… 전년比 4.2% ↑
1030대 극단적 선택·40대 이후 암
코로나19 사망자 5천30명 1.6%

사진=연합 자료
사진=연합 자료

지난해 한국인 사망원인 1위는 10~30대에서는 극단적 선택, 40대 이후는 암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5천30명으로 전체 사망률의 1.6%를 차지했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총 사망자 수는 31만7천680명으로 2020년도와 비교해 4.2%에 달하는 1만2천732명이 증가했다. 이는 1983년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인구 1천명당 사망한 사람의 비율을 나타내는 조사망률은 618.9명으로 2020년 대비 25.0명(4.2%) 증가했다. 조사망률은 2009년(497.3명)을 저점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1984년(585.2명)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와 같은 결과는 80세 이상의 사망자가 전체 사망의 절반을 차지하는 등 고령화가 가속화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80대 이상 사망자 수는 10년 전보다 15.2%p 증가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인구가 고령화되며 사망자 수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며 "지난해에는 이전까지 통계에 거의 보이지 않았던 코로나19가 사망 원인 순위에 올라오면서 영향을 준 것으로 이해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사망자 31만7천680명의 사인 중 가장 많은 것은 암(악성신생물)으로 암 사망률은 161.1명을 기록했다.

사망원인 2위는 심장질환(9.9%), 3위는 폐렴(7.2%)이며 3대 사망원인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전체의 45.9%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고의적 자해(자살)(4.2%), 당뇨병(2.8%), 알츠하이머병(2.5%), 간 질환(2.2%), 패혈증(2.0%), 고혈압성 질환(2.0%) 등이 10대 사망원인으로 꼽혔다.

연령별로 보면 10~30대는 사인 중 자살로 가장 많이 목숨을 잃었으며, 40대 이후에는 암으로 인한 사망자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자살 사망자는 2020년보다 1.2% 증가한 1만3천352명으로 하루 평균 자살 사망자 수는 36.6명이었다.

신연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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