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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 발목 인대 부상으로 시즌을 마감할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했던 박병호가 정규리그 막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KT위즈

발목 부상을 당한 박병호(36·KT)가 이르면 정규리그 막판 복귀할 전망이다.

이강철(56) KT감독은 27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박병호의 회복이 순조롭다면 10월 7일 KIA 타이거즈전 또는 10월 9일 LG 트윈스전에는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병호는 지난 10일 고척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안타를 치고 2루 베이스를 밟는 과정에서 오른쪽 발목 인대가 손상됐다.

부상 직후에는 올 시즌을 마감할 수도 있다는 부정적인 전망이 나왔지만 복귀에 강한 의지를 보이면서 수술도 하지 않고 회복훈련에 매진, 지금은 정상적으로 걷고 티배팅 훈련을 소화하는 수준까지 왔다.

이 감독은 "일반인보다 회복력이 남다르다"며 "워낙 의지가 강하다. 발목을 고정하는 붕대를 감으면 오히려 걷기 불편할 정도로 좋아졌다"고 밝혔다.

박병호는 복귀후 1루 수비 대신 지명타자로 나설 전망이다.

이 감독은 "강백호가 1루를 보고, 박병호는 지명타자를 맡는다. 박병호에게 기대하는 건 수비가 아닌 방망이"라고 했다.

KT의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정규리그를 3위로 마치고, 박병호는 충분히 시간을 갖고 복귀하는 것이다.

하지만 4위 KT는 26일 현재 3위 키움에 2경기 차로 뒤처져 있다.

키움이 남은 5경기에서 3승 2패를 거두면, 9경기가 남은 KT는 8승 1패를 해야 뒤집을 수 있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 감독은 "아직 포기할 때는 아니다. 일단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오창원기자 cwoh@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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