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유나이티드 오반석·조성환 감독 기념사진
인천 유나이티드 오반석과 조성환 감독이 28일 오후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K리그1 파이널라운드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ACL에 나가면 (경품으로) 팬들에게 항공권을 쏘겠다."

9년 만에 파이널A에 진입한 인천 유나이티드의 조성환 감독은 28일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파이널라운드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ACL에 나가면 (경품으로) 팬들에게 항공권을 쏘겠다"는 통큰 약속을 했다.

조 감독은 파이널A에 진출한 6개 구단 선수와 감독이 팬과 기자들 앞에서 마지막 5경기를 앞둔 각오와 목표를 밝히는 자리에서 통큰 약속과 함께 "팬들이 내년에 ACL 원정 경기 가려고 여권을 갱신하고 캐리어를 준비한다는 얘기를 들었다"면서 "책임지고 여권, 캐리어를 쓸 수 있게 해드리겠다"고 말하는 등 입담을 과시했다.

오반석 역시 "여권 갱신 부분은 선수들이 더 노력해서 이룰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의지를 보였다.

인천은 정규라운드서 승점 49를 기록하며 4위에 올라 파이널 라운드가 신설된 2013년 이후 9년 만에 처음으로 파이널A에 이름을 올렸다.

최근 수년간 ‘잔류왕’으로 불리며 힘겨운 강등권 싸움을 했던 것과는 달리 올 시즌은 준수한 성적으로 조기에 잔류를 확정 지었다.

1차 목표를 달성한 인천의 다음 목표는 구단 첫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진출이다.

ACL진출권은 K리그1 1~3위와 FA컵 우승팀에게 주어진다. 1~3위팀 중에 FA컵 우승팀이 나오면 출전권은 4위에게 주어지기 때문에 인천은 좋은기회로 판단하고 있다.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는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과 김상식 전북 현대 감독은 냉랭한 기류속에서 모두 ‘5전 전승’을 목표로 잡았다.

울산은 승점 66으로 1위를 달리고 있고, 전북은 승점 61로 2위에서 추격 중이다. 한때 승점 10까지 벌어졌던 격차가 5점으로 확 줄어들었다.

홍명보 감독은 "‘1위를 지킨다’고 생각하면 어려워질 것이다. 공격적으로 경기를 리드해 나가겠다"면서 "파이널라운드 초반 성적에 따라 우리가 일찍 (우승 경쟁을) 마무리 지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힘줘 말했다.

김상식 감독도 지지 않았다. 그는 "5승이 목표다. 승점 15점을 더 확보해서 작년과 같은 76점을 만들어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큰소리쳤다.

한편 파이널 라운드인 34~38라운드는 다음 달 1일부터 23일까지 5경기에 걸쳐 치러진다.

이번 주말 34라운드는 울산-인천, 전북-포항, 강원-제주의 대진으로 치러진다.


오창원기자 cwoh@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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