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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후 경기도청 1층 대강당에서 열린 경기도서관 건립 착공식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염종현 경기도의회 의장, 남영준 한국도서관협회 회장, 경기도의원, 도서관 주요 관계자 등이 테이프커팅을 하고 있다. 사진=경기도청

경기도 대표도서관인 ‘경기도서관’이 오는 2024년 말 완공을 목표로 30일 첫 삽을 떴다.

경기도는 이날 오후 도청 대강당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염종현 경기도의회 의장, 남영준 한국도서관협회장 등을 비롯한 내빈, 도민 200여 명이 함께한 가운데 경기도서관 착공식을 열었다.

인사말에 나선 김동연 지사는 자신의 어린 시절을 회고하며 "책에 목마른 소년이었던 저에게 대표도서관을 착공하는 오늘은 정말 기쁜 날"이라며 운을 뗐다.

김 지사는 "저는 어려서부터 책에 대한 각별한 생각이 있었고 독서를 통해서 부족하지만, 이 자리에 서기까지 큰 힘을 얻었다고 생각한다"면서 "경기도에 수많은 학생들, 청년들, 어르신 등 모든 도민 여러분들이 이 도서관을 통해서 각각의 삶이 행복과 번영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애플의 CEO인 고(故) 스티브 잡스의 ‘아무것도 모르고 찍었던 점들이 연결이 돼서 그 점들이 미래와 연결되었다’는 발언을 인용하며 "단순히 와서 책 읽는 장소가 아니라 책도 읽고,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자신의 미래와 우리 사회의 미래를 연결하는 수많은 점을 찍는 역할을 경기도서관이 해냈으면 한다"는 바람을 밝히기도 했다.

김 지사는 "경기도서관은 공급자 위주가 아닌 도민이 원하는 것을 고민하는 수요자 중심으로 운영했으면 한다"면서 "특히 소외계층, 장애인, 어르신, 청년 등과 상생하고 포용 가능한 공동체를 만드는 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신경써 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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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후 경기도청 1층 대강당에서 열린 경기도서관 건립 착공식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경기도청

이날 착공식에선 사업 경과보고와 함께 도민의 목소리를 듣는 ‘경기도서관에 바란다’ 프로그램, 테이프 커팅, 현장시찰 등이 잇따라 진행됐다.

오는 2024년 문을 열 경기도서관은 경기도의 도서관 정책을 연구·발전시키는 정책 관제탑의 역할을 함과 동시에 지식·정보·문화를 공유하는 ‘지식경영시대 선도 광역대표도서관’을 목표로 한다.

수원시 영통구 이의동 광교신도시 경기융합타운에 위치하며, 연면적 2만7천775㎡에 지하 4층·지상 5층 규모로 건립된다. 도비 801억 원을 포함한 총사업비 1천100억여 원이 투입된다.

전국 최대 규모인 90만 종(개관 20만 종)의 장서를 목표로, 지하 2층 보존서고에 50만 종과 각층 자료실에 40만 종을 수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경기도서관 1·2층은 열린자료실과 미디어 자료실 등 공공서비스 영역, 3층과 4층에는 행정·정책자료실과 연구실 등 정책업무 영역이 각각 들어선다.

광교중앙역과 연결되는 지하 1층은 전시·문화공간 등으로 구성한다.

김수언기자/soounchu@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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