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 3년만에 송도 굿마켓 개최
시민들, 판매물품 놓고 즐거운 흥정
유정복 시장 "더 많은 시민이 참여하기를"
코로나19로 중단됐던 인천의 대표 벼룩시장인 ‘송도 굿마켓(Good Market)’이 3년만에 다시 열려 4만여명의 인파로 북적이는 등 성황리에 마쳤다.
중부일보는 지난 1일 인천 연수구 송도센트럴파크에서 송도 굿마켓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중부일부가 주최·주관하고, 인천시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후원했다.
송도 굿마켓은 지난 2019년까지 열린 뒤 2020년부터 중단됐지만, 이날 재개된 행사로 3년이라는 공백이 무색할 만큼 유아부터 어린이, 청년, 중년, 80대 노인까지 모든 연령대가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행사장엔 어린이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장난감과 악세사리, 인형 등의 물건이 가득했다.
아이들이 판매대에 놓인 물품을 사달라고 부모에게 조르는 모습이 연출됐는데, 부모들은 오랜만에 느끼는 송도 굿마켓 행사장의 즐거움 때문인지 웃음이 끊이지 않으며 아이들이 집은 물건을 사는데 지갑을 흔쾌히 열었다.
송도 굿마켓은 성인들에게도 시선을 사로잡는 각종 용품으로 판매대를 모두 채웠다.
봄·여름 뿐만 아니라 가을·겨울용 등 계절에 따른 다양한 옷들이 판매됐고, 성인 방문객들은 자신의 몸에 딱 맞으며 좋은 품질의 옷을 고를 때는 이른바 "득템했다"고 말하는 등 눈과 입을 크게 벌리며 환하게 웃었다.
또한 구두를 신어보고 이리저리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며 마음에 드는 것을 고르는데 여념이 없었고, 신기하게 생긴 맥주잔을 발견할 때에는 눈이 동그래지면서 마음에 들었다는 듯 바로 구입하는 모습도 나왔다.
이 외에도 행사가 열린 송도센트럴파크엔 잔디밭이 있는데, 이곳엔 송도 굿마켓을 찾은 방문객들이 설치한 텐트로 장관을 이루었다.
7세, 10세 여자 어린이들은 강아지와 함께 놀면서 줄넘기를 하며 깔깔대며 웃었고, 20대 남녀 3명은 돗자리를 깔고 앉아 음식을 먹으며 즐거움이 얼굴에 가득했다.
와인과 맥주를 챙겨온 30대 신혼부부는 가볍게 술을 마시며 송도 굿마켓 행사가 즐겁다고 반응을 보였고, 한 70대 할머니는 물품 구매를 마치고 돗자리에 누워 이날 따뜻했던 햇살을 맞으며 송도 굿마켓을 즐겼다.
더욱이 행사장에 있는 푸드트럭에서 파는 소시지와 스테이크 덮밥, 커피를 사려는 방문객들로 긴 줄이 이어졌고,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슬라임 만들기 등의 체험행사 부스에도 사람들로 넘쳐났다.
이같이 이날 다양한 즐거움을 선사한 송도 굿마켓은 송도주민 뿐만 아니라 인천시민에 더해 서울·경기도지역 시민들까지 찾아 만족감을 얻는 등 호평을 받았다.
이에 송도 굿마켓이 인천을 대표할만한 행사로 더욱 성대하게 발전하기 위해 ‘상설화’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유정복 시장 등은 강조했다.
유정복시장은 "더 많은 시민이 참여해 판매를 포함해 종합적인 기능을 할 수 있는 지원방법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허식 시의회 의장은 "인천을 대표하는 나눔행사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방안을 찾겠다"고, 김진용 인천경제청장은 "송도국제도시라는 이름에 걸맞게 외국인도 참여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했다.
한편, 이날 굿마켓에 참여한 셀러들의 수익금 일부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인천지역본부에 기부됐다.
백승재기자
관련기사
- [송도굿마켓-특색참가자] "맛도 좋고 품질도 좋은 강화특산품 맛보고 가세요" "맛도 좋고 품질도 좋은 강화도 호박 부각, 순무 시래기 맛 보시고 가세요."1일 굿마켓 행사에는 ‘㈜왈순아지매’와 ‘강화 농가의 부엌’ 이 참여해 강화 농민들이 직접 만든 다양한 특산품을 선보였다.왈순아지매는 김, 호박, 고추, 비트, 인삼, 순무 등의 농산물을 건조해 부각과 차를 만드는 사회적기업으로, 직원의 대부분은 강화도 지역의 경력단절 여성들로 구성돼 있다.왈순아지매의 김도심 사원은 이날 굿마켓에서 기대 이상의 판매 성과를 얻었다며 활짝 웃었다.그는 "강화도와 일부 지역내 로컬푸드 매장에도 입점돼 있고 온라인 매장도 운영하
- [송도굿마켓] 허식 인천시의회 의장 "따뜻함과 온정이 넘치는 소통의 장" "송도 굿마켓 행사는 인천시민들에게 코로나19를 이겨냈다는 성취감은 물론, 따뜻함과 온정이 넘치는 소통의 장이 됐다는 생각이 든다."허식 인천시의회 의장은 지난 1일 코로나19 이후 3년만에 개최된 송도굿마켓 행사장을 찾아 이 같은 소감을 밝혔다.허 의장은 3년 만에 개최된 행사 소식을 듣자 시민들과 함께 무르 익어가는 가을의 향기를 맡을 수 있고, 시민들과 의미 있는 행사를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생각에 한달음에 달려왔다고 했다.그는 약 200여 곳에 달하는 판매대를 모두 둘러보며 시민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허 의장은 부모의
- [송도굿마켓] 김진용 인천경제청장 "다채로운 문화 행사로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 "송도굿마켓이 인천의 전통 있는 행사로 정착해 많은 주민들이 나눔의 기쁨을 누리고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는 만남의 장소가 됐습니다."김진용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은 지난 1일 송도 굿마켓 행사에서 "굿마켓이 주민들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으며 인천지역을 대표하는 시민 축제로 자리 잡게 됐다"며 "사회적 거리두기로 일시 중단됐던 행사가 다시 개최돼 주민들끼리 교류하는 모습을 보니 기쁘다"고 했다. 이날 김 청장은 행사장 곳곳을 돌며 물건을 사고팔기 위해 나온 시민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주민들의 애로사항을 직접 청취하며 송도를 더 좋게
- [송도굿마켓] 유정복 인천시장 "3년만에 만난 '굿마켓'…고맙고 반갑다" "환경도 살리고 가정 경제도 살리는 시민 벼룩시장 ‘굿마켓’을 3년만에 송도에서 다시 만나 반갑고 즐겁습니다."행사장을 찾은 유정복 인천시장은 "송도 굿마켓을 개최해 주민들이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준 중부일보에 감사드린다"며 "오랜만에 열리는 야외 행사에서 마스크를 벗고 즐거워하는 시민들의 얼굴을 보니 감회가 남다르다"고 말했다.이날 유 시장은 행사장 곳곳을 돌며 물건을 사고 팔기 위해 나온 시민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유 시장은 아이들과 함께 물건을 판매하기도 하고, 걸음걸음마다 시민들과 활짝 웃는 얼굴로 기념촬영을
- [송도굿마켓 이모저모] 가을, 나눔으로 무르익다 ○…거동이 불편한 80대 어머니에게 추억을 선물하기 위해 ‘송도 굿마켓’에 오게 됐다는 송도 주민 이덕배(88·여), 이상훈(56)모자.이씨는 어머니를 태운 휠체어를 천천히 밀며 현장을 둘러보다 어릴 적 추억을 도란도란 나눴다고.특히 어린 시절 어머니와 함께 장을 봤던 추억들이 새록새록 떠올라 기분이 너무 좋다고 밝혀.평소에도 어머니가 밖에 나오면 공기도 좋고 바람도 쐴 수 있어 좋아하는데 며칠 전 송도 굿마켓이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기다려 왔다고.이씨는 좋은 취지로 열리는 행사인만큼 많은 시민들도 좋은 추억들을 가득 쌓을 수 있는
- [화보] 시민들 착한 나눔 봇물… 3년 만에 기지개 활짝 편 '송도굿마켓' 중부일보 주최 ‘송도 굿 마켓(Good Market)’이 1일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신도시 센트럴 파크에서 4만여명의 시민 참여로 성황리에 마무리됐다.‘송도 굿마켓’은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벼룩시장을 통해 환경보호를 실천하고 수익금을 기부하는 나눔 실천 행사이다.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다시 열린 ‘송도 굿마켓’에는 그동안 행사를 기대하던 많은 시민들의 참여가 줄을 이었다. 부모와 함께 참여한 아이들, 각종 미니카를 수집하는 노신사, 직구제품을 좋은 가격에 거래하려는 젊은 여성, 안쓰는 물건을 팔아 용돈에 보태려는 학생들까지 저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