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옹진군 백령도 백령공항 부지 전경. 사진=인천시
인천 옹진군 백령도 백령공항 부지 전경. 사진=인천시

백령공항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가 오는 11월께 발표될 전망이다.

5일 인천시에 따르면 기획재정부가 한국개발연구원(KDI)에 의뢰해 검토 중인 백령공항 건설사업 예비타당성 조사(예타) 결과가 이르면 11월 중순께 발표된다.

이 사업은 옹진군 백령면 솔개지구 25만4천㎡ 군유지에 길이 1.2km, 폭 30m 규모의 활주로와 여객터미널 등을 갖춘 소형 공항을 건설하는 것으로, 지난해 11월 예타 대상사업으로 선정됐다.

시는 백령공항이 건설되면 서해최북단 관광 활성화, 인프라 구축,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발전, 생활여건 개선, 전국 관광객 유치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현재 KDI의 분석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어, 앞으로 예정된 기재부의 중간보고회와 분과위원회를 통과하기 위해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시는 이 과정에서 기재부를 설득하기 위해 백령공항 건설사업의 사업성과 필요성 등을 강조할 계획이다.

우선 백령공항 건설사업에 필요한 사업비는 약 1천740억 원인데, 이는 비슷한 규모로 개발되는 울릉공항보다 4.5배 가량 적은 규모다.

솔개지구는 옹진군이 소유한 군유지기 때문에 토지보상비가 들어가지 않아서다.

특히 이미 옹진군의회에서 백령공항 건설사업시 토지사용 동의를 약속해 지지부진한 토지보상 절차를 이행할 필요도 없다.

또 백령공항은 활주로 길이가 1천200m에 불과하기 때문에 50인 이하로 승객을 운송할 수 있는 소형항공기만 이착륙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정부가 소형항공기 승객 규정을 80인 미만으로 변경하는 안을 추진하고 있어 사업성이 더욱 증대될 것이라는 게 시의 설명이다.

이밖에도 시는 백령공항 개항 시기인 2027년까지 백령공항 주변 여건 개선사업도 마무리해 백령도를 관광·레저·의료 도시로 구축하겠다는 방침이다.

백령공항 건설사업의 예타 결과가 발표되면, 국토부는 공항개발 기본계획 수립 및 타당성조사 용역,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 등을 거쳐 최종적으로 실시계획 승인 절차를 진행해야 한다.

시는 이 과정이 원활히 진행돼 2025년 착공이 이뤄질 수 있도록 국토부에 최대한 협조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백령공항 건설사업이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예타 통과를 비롯 실시계획 승인을 끌어내겠다"며 "또한 백령공항 주변 여건 개선사업이 오는 2027년 공항 개항 시기에 맞춰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전예준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