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 득점에 기뻐하는 김연경
25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와 페퍼저축은행 AI PEPPERS 배구단의 경기. 1세트 흥국생명 김연경이 동료의 득점에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역시 월드스타였다.

1년 만에 V리그에 복귀한 인천 흥국생명의 김연경(34)은 25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페퍼저축은행과 시즌 첫 경기에서 팀 공격을 이끌며 3-0(25-16 25-16 25-16) 완승을 거뒀다.

2020~2021시즌 흥국생명에서 뛰다가 중국 리그에 진출한 김연경은 올 시즌 V리그로 다시 돌아왔고, 이날 열린 복귀전에서 펄펄 날았다.

홈 관중들의 일방적인 응원을 받으며 코트에 들어선 김연경은 1세트 초반 다소 주춤했다.

몸이 풀리지 않은 듯 세터 김다솔과 매끄러운 호흡을 보이지 못했지만 1세트 중반 이후 팀에 녹아들며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완벽하게 몸을 푼 김연경은 2세트에서 물오른 기량을 과시했고, 흥국생명은 3세트에서 외국인 선수 옐레나에게 휴식을 주는 등 여유로운 선수 운용을 하며 손쉽게 승점 3점을 얻었다.

김연경은 양 팀 최다인 18점을 올리면서도 71.43%의 매우 높은 공격 성공률을 찍었다.

팀 동료 김다은은 14점, 옐레나는 10점으로 힘을 보탰다.

올 시즌 흥국생명 지휘봉을 잡은 권순찬 감독은 V리그 여자부 데뷔전에서 승리를 거뒀다.

기대를 모은 페퍼저축은행의 ‘슈퍼루키’ 염어르헝(18)은 경험 부족 문제를 드러내며 부진했다.

몽골 출신 귀화 선수이자 국내 최장신(194.5㎝)인 어르헝은 1세트 중반 시간차 공격을 정타로 연결하지 못하는 등 부정확한 플레이를 펼친 끝에 다시 벤치로 들어갔다.

오창원기자 cwoh@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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