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헌, 소위 잡초에 대하여 2, 1974년경, 캔버스에 유채, 73×72.8 cm, 경기도미술관 소장
김정헌, 소위 잡초에 대하여 2, 1974년경, 캔버스에 유채, 73×72.8 cm, 경기도미술관 소장

경기도미술관은 경기라키비움 ‘김정헌: 소위 잡초에 대하여’를 내년 3월 5일까지 1층 프로젝트 갤러리에서 개최한다.

라키비움(Larchiveum)은 도서관, 기록보존소, 미술관의 기능을 모두 수행하는 공간을 지칭하는 합성어다.

김정헌, 잡초 1, 1974년경, 캔버스에 유채, 72×71.8 cm, 경기도미술관 소장
김정헌, 잡초 1, 1974년경, 캔버스에 유채, 72×71.8 cm, 경기도미술관 소장

경기도미술관은 경기미술의 정립을 위해 작가의 작품세계에 대한 연구, 수집, 정리 작업을 연장해 신규 전시 프로젝트 '경기라키비움’을 선보인다. 경기라키비움은 작품을 하나의 완성된 것으로 바라보는 해석 방식에서 벗어나 작가의 전 생애를 구성하는 요소로 바라볼 것을 제안한다.

경기라키비움의 첫 주자 김정헌(金正憲, 1946~)은 1980년대 민중미술을 대표하는 작가로, 교육자, 문화운동가로도 활발히 활동해왔다.

그러나 그에 관한 연구는 1979년 ‘현실과 발언’ 결성 이후에 집중돼 있고, 이전 활동은 조명받지 못했다.

김정헌, 잡초 3, 1974년경, 캔버스에 유채, 72.3×72 cm, 경기도미술관 소장
김정헌, 잡초 3, 1974년경, 캔버스에 유채, 72.3×72 cm, 경기도미술관 소장

이번 전시 ‘소위 잡초에 대하여’에서는 김 작가의 1970년대 작품과 활동에 주목했으며 김 작가의 ‘잡초’ 연작 총 10점을 중심으로 구성했다.

‘잡초’ 연작에 드러난 잡초의 군중성(群衆性), 무명성(無名性) 그리고 ‘밟힐수록 일어나 꽃을 피우는’ 강한 생명력은 주목할 만하다.

이번 전시를 위해 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 부여군을 비롯한 개인소장가의 작품이 출품됐으며 뉴욕주립 스토니브룩 대학교 미술사학과 이솔 교수가 전시 연구를 진행했다.

전시 관련 정보는 경기도미술관 홈페이지(gmoma.ggcf.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안형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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