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올 겨울, 흑백 건반의 따듯한 선율로 미리 마음을 데워놓는 것은 어떨까.

성남문화재단은 다음달 8일 중견 피아니스트 김정원의 솔로 리사이틀 ‘클라비포에지(KLAVIPOESY) : 건반으로 쓰는 시’를 성남아트리움 대극장에서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날 공연은 마치 한편의 시처럼 마음에 깊은 울림을 남겨줄 감미롭고 아름다운 선율의 작품들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모차르트부터 리스트, 쇼팽 등 고전주의와 낭만주의 음악 거장들의 작품을 김정원만의 섬세하고 따뜻한 연주로 만날 수 있다.

1부 공연은 모차르트의 시적 감성을 느낄 수 있는 ‘환상곡 3번’을 시작으로, 신앙적 감정과 가치관을 담아낸 리스트의 ‘시적이고 종교적인 선율’ 중 7번 ‘장송’, ‘모든 영혼을 기리는 날의 기도’(슈베르트 원곡-리스트 편곡)와 쇼팽의 환상곡을 차례로 연주한다.

2부에서는 청년 쇼팽의 아름다운 선율미를 느낄 수 있는 초기작인 ‘야상곡, Op.9’ 1번과 2번, 원숙한 음악성이 녹아든 후기 작품 ‘뱃노래, Op.60’, ‘환상 폴로네이즈’를 들려줄 예정이다.

피아니스트 김정원은 동아음악콩쿠르 1위, 뵈젠도르퍼 국제피아노콩쿠르 1위, 마리아 카날스 국제피아노콩쿠르 금메달 등 국내외 주요 콩쿠르에서 우승했으며 섬세한 감성이 빚어내는 아름다운 음색, 강렬하고 폭발적인 에너지를 함께 가지고 있는 피아니스트로 손꼽힌다.

티켓가격은 전석 3만 원, 시야제한석은 1만 원이며 성남아트센터(www.snart.or.kr) 또는 인터파크티켓(ticket.interpark.com)을 통해 예매 가능하다.

안형철기자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